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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영+안세현, 운명의 날 앞둔 절친의 '희망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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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후회 없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어요."

'한국 수영의 희망' 김서영(23·경북도청)과 안세현(22·SK텔레콤)은 두 말이 필요없는 절친이다. 김서영은 "세현이와는 같은 팀에서 뛰어본 적은 없어요. 하지만 대표팀에서 함께 훈련하면서 친해졌어요. 나이도 비슷하고, 무엇보다 같은 목표를 갖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친해졌어요"라며 인연을 소개했다.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두 선수는 서로를 격려하며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갔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김서영과 안세현은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수영세계선수권대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단순히 출전에 의미를 둔 것이 아니다. 두 선수 모두 '결선 진출'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세웠다.

생애 첫 세계선수권 진출권을 획득한 김서영은 개인혼영 200m와 400m, 배영 200m에 출전한다. 어느덧 네 번째 세계선수권에 나서는 안세현은 접영 100m와 200m에 출격한다.

김서영은 "수영은 종목 특성상 자기 자신과의 싸움인 것 같아요. 늘 혼자 싸워야 하죠. 가끔은 외로워요. 하지만 지금은 제가 하고 싶은 게 있어요. 수영은 열심히 하지 않으면 절대 좋은 기록을 낼 수 없다는 걸 알아요. 처음 나가는 세계선수권이라 기대도 되고 설레기도 하는데요, 후회 없는 레이스를 펼치고 오려고요. 즐겁게, 최선을 다하면 메달권에 가깝게 등수가 나오지 않을까요"라며 각오를 다졌다.

안세현 역시 "고등학교 1학년 때 처음으로 세계선수권에 나갔어요. 이번 대회는 벌써 네 번째 나가는 거예요. 상하이와 바르셀로나 때는 경험을 쌓는다는 기분으로 경기에 임했는데요, 지금은 아니에요. 이번에는 조금 더 높은 결선 진출을 목표로 두고 경기에 임하려고 해요. 이번에는 꼭 (결선 진출)할 거예요" 다짐했다.

절친 두 선수는 서로에 대한 응원도 빼놓지 않았다. 김서영은 "세현이는 지금까지 정말 잘해왔어요. 준비한 만큼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믿어요. 세현이 파이팅!"이라며 호호 웃었다. 안세현 역시 "서영 언니는 세계선수권에 처음 나가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하지만 워낙 재능과 능력이 뛰어나기에 잘 할 것으로 믿죠. 언니가 잘했으면 좋겠어요"라며 힘찬 응원을 보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