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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불펜 필승 카드 한현희와 김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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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와 kt 위즈가 불펜 싸움에서 낸 승부수가 실패했다. 하지만 kt에게온 충격이 더 컸다.

넥센과 kt는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3연전의 마지막 대결에서 6회까지 2-2 동점의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양팀 선발 김성민(넥센) 피어밴드(kt)내려간 7회부터 본격적인 대결이 시작.

넥센은 7회초 한현희를 마운드에 올렸다. 새롭게 불펜진에 가세한 그를 필승카드로 낸 것.

한현희는 올시즌 주로 선발로 등판했지만 팔꿈치 통증으로 한달 넘게 2군에서 재활을 했었다. 지난 6월 13일 고척 NC전서 팔꿈치 통증으로 자진 강판한 뒤 22일 1군에 올라왔는데 보직을 불펜으로 바꿨다. 팔꿈치 보호를 위해 많은 공을 던져야하는 선발보다는 자주 나오더라도 투구수가 적은 불펜이 더 낫다는 판단 때문.

한현희가 불펜에서 예전 홀드왕 시절의 활약을 해준다면 기존 이보근 김상수 김세현 등과 함께 막강한 불펜진을 구성할 수 있게 된다. 중위권의 순위 싸움이 치열한 만큼 불펜이 강한 팀이 그만큼 유리해진다.

한현희는 22일 1군에 등록됐지만 이날 등판하지는 않았고, 23일 경기서 마운드에 올랐다. 필승조에 포함된 만큼 곧바로 2-2 동점인 7회초 등판했다. 40일만에 오른 마운드가 2-2의 치열한 접전 상황. 첫 경기부터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면 좋았겠지만 현실은 달랐다. 선두 6번 박경수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한현희는 7번 장성우를 삼진처리했지만 박경수가 2루도루에 성공해 1사 2루가 됐다. 8번 오태곤에게 우측 담장을 맞는 2루타를 맞고 1점을 내준 한현희는 오태곤에게도 도루를 허용했고, 9번 김연훈의 스퀴즈번트로 인해 1점을 더 헌납했다.

믿었던 카드가 오히려 상대에게 흐름을 내준 것. 하지만 넥센 타자들이 곧이은 7회말 안타 3개로 2점을 얻어 4-4 동점을 만들어 한현희의 부담을 덜어줬다.

kt도 가장 믿는 마무리 김재윤을 8회말 위기에 투입하며 2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지만 이 ㅏ드도 실패.

8회말 선두 김하성이 몸에 맞는 공, 5번 김민성이 유격수 내야안타에 6번 허정협의 보내기번트로 1사 2,3루가 되자 kt는 7번 고종욱을 고의4구로 걸렀다. 그리고 8번 장영석 타석 때 마무리 김재윤을 올렸다. 장영석이 이날 솔로포를 포함해 3타수 2안타를 치며 좋은 타격감을 보였는데 이를 막기 위해 김재윤을 조기 투입한 것.

그러나 장영석의 좋은 타격감은 김재윤도 무너뜨렸다. 볼카운트 2B2S에서 김재윤의 직구를 받아쳐 1타점 중전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어진 2사 만루서는 이정후가 우전안타로 2점을 더 추가했다. 7-4.

넥센은 9회초 마무리 김세현을 올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