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김윤진이 배우 데뷔 20년 만에 미국 연극무대에 오른다. 그는 지난해 미국 드라마 미스트리스 시즌 4를 끝내고 올해 영화 '시간위의 집'(17, 임대웅 감독)을 통해 한국 관객과 만났다. 영화 개봉 후 두문불출하던 그는 활동 연극무대로 넓히게 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김윤진이 20년 만에 선택한 연극 제목은 'Wild Goose Dreams(기러기 아빠의 꿈)'이다. 이 연극은 세계 최초로 미국에서 초연을 한다. 줄거리는 서울을 배경으로 가족을 두고 온 탈북여성 유난희가 가족이 떠난 기러기 아빠 국민성과 온라인 데이트 서비스를 통해 만나 사랑에 빠지는 독특한 뮤지컬 형태의 연극이다.
이 공연은 캘리포니아 샌디에고 주에 있는 LaJolla Playhouse에서 막을 올린다. 제작을 맡은LaJolla Playhouse 극장은 1947년 배우 그레고리 펙(로마의 휴일, 앵무새 죽이기), 도로시 맥궈어(신사협정), 그리고 멜 퍼버(배우 겸 감독, 오드리 헵번의 첫 남편)이 시작한 극단으로 그동안 수 많은 작품들을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탄생시킨 곳으로 유명하다.
김윤진은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작품 안에 한국사회의 단편적인 생활상이 아니라 보통사람들의 삶의 대한 깊은 성찰과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미국사람들도 공감 할 수 주제의식이 있다. 그것이 마음에 들었고 대본을 보고 바로 선택 했다"고 밝히며, "오랜만에 하는 연극이고 초연이라는 부담감에 떨리고 두렵지만 나에게 주어진 연기 인생의 또 다른 도전 인 것 같다"고 답했다.
"이 연극은 폰채팅, 카카오톡 SNS을 비롯 요즘 세태를 반영하는 재밌는 요소와 극과 코러스가 어우러진 앙상블 연극으로 독특한 형식이 될 것"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이 공연의 연출가는 Leigh Silverman로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Jeanine Tesori' 'Violet' 'Chinglish' 'Well' 등을 연출 했으며 오비상(오프 브로드웨이상)을 두 번 수상했고 2014년도 토니 어워즈 후보로 오른바 있으며 30개 넘는 작품을 연출한 실력파 연출가로 알려졌다. 극본은 미국과 한국에서 활동하는 작가 정한솔이다. 정한솔씨는 예일대 Playwriting으로 MFA를 이수 했으며 한국에서 수많은 뮤지컬을 번역·감독해온 재능 있는 작가로 한국에서 Evita, Dracula 등을 작업했고 미국에서 각본 'Cardboard Piano' 'Among the Dead' 'No More sad Things' 등을 썼다.
본 공연은 캘리포니아 샌디에고 주에 있는 LaJolla Playhouse에서 오는 9월 5일 프리뷰를 시작으로 9월 10일부터 10월 1일까지 공연한다.
한편, 김윤진은 공연 리허설을 위해 곧 미국으로 출국하며 공연이 막을 내리는 10월 이후에는 한국 활동을 염두 해 두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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