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대세 중의 대세 개그맨 양세형, 달콤한 꿀 목소리를 지닌 가수 정용화, 여름처럼 핫한 걸 그룹 레드벨벳의 웬디, 조이가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 출연해 매력을 뽐냈다.
이날 사연에는 인생이 태클이라는 30대 남성이 출연했다. 주인공은 "전 어딜 가나 외국인으로 오해를 받아요. 그냥 길을 걷다가도 이상하게 쳐다보고, '저런 외국 놈 때문에 나라 꼬라지가 이 모양이지!'라며 이유 없이 욕을 들어요. 저 전라도 화순 토박이 한국 사람입니다!"라며 고민을 털어놓았다.
어렸을 때만 해도 우윳빛 피부였다는 주인공은 "조상 중에 외국인이 있을까 어머니한테 확인까지 해봤지만 없었다"며 가족 중 외국인이 있을 거라는 의혹을 부인했다. 이에 MC와 게스트는 고민에 공감하기 위해 주인공의 가족사진을 확인했다. 주인공보다 더 외국인처럼 생긴 가족의 모습에 정찬우는 "가족들도 다 나와야 하는 거 아니냐"며 생각보다 더 큰 고민임을 인정했다.
외국인으로 오해받아 차별 당했던 주인공의 경험을 듣던 신동엽은 대학생 때 일화를 꺼냈다. 신동엽은 "튀는 옷차림으로 분식집을 갔는데 주인이 나를 일본인으로 착각해서 2만 5천 원을 내라고 하더라. 그래서 '바가지 씌우면 안 되죠'라고 말했더니 엄청 당황해했다"며 주인공이 오해와 차별에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격려했다.
한편 베트남 여성과 결혼한 주인공 부부의 사진을 본 MC와 게스트는 주인공보다 한국 사람처럼 생긴 아내의 모습에 깜짝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주인공은 "소개로 아내와 처음 만났을 때, 아내가 내가 진짜 한국 사람이 맞는지 의심해서 여권까지 보여줘야 했다"면서 '역대급' 외모 고민임을 증명했다.
마지막으로 레드벨벳 웬디는 "딸이 아빠가 멋진 남자이길 바랄 것 같기에 용기를 잃지 않았으면 한다"며 고민이 아니라는 의견을 보였다. 반면 레드벨벳 조이는 "아무리 자신감이 있어도 무시를 당하다 보면 자신감이 떨어진다"며 주인공의 고민에 공감했다.
외국인으로 오해와 차별을 받는 30대 남성의 이 사연은 7월 17일 월요일 밤 11시 10분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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