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들의 부상 속에서도 2위라는 값진 결과물을 낸 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이 후반기엔 베스트 멤버로 나설 수 있기를 바랐다.
NC는 13일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와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가졌다. 전날까지 48승1무34패의 2위로 전반기를 마감할 수 있었다.
김 감독은 경기전 "베스트 멤버가 모여서 뛴 경기가 적었는데, 다른 선수들이 잘해줬다. 그래서 2위를 유지하고 있다"라며 주전 선수들의 부상속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인 선수들을 칭찬했다.
NC는 올시즌 초반부터 나성범 스크럭스 박민우 맨쉽 박석민 등 주전 타자들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제대로 베스트 멤버로 나선 적이 거의 없었다. 김진성 원종현 이민호 임창민 등의 불펜진은 10개구단 최강이었지만 선발진은 해커와 맨쉽을 제외하고 확실한 믿음을 주는 선발투수는 드물었다. 퀄리티스타트가 총 27번으로 전체 공동 8위에 그쳤다. 집중력 좋았던 타선과 막강 불펜이 없었다면 2위라는 호성적은 거둘 수 없었다.
김경문 감독은 "초반부터 부상이 많아 불안했다. 좋은 타이밍에서 올스타브레이크가 있어 쉴 수 있게 됐다. 잘 쉬고 준비하겠다"라면서 "이제 60경기가 남는다. 후반기엔 경기수가 빨리 줄어들 것이다. 베스트 멤버로 해야한다"라고 말했다.
선발진에 대해서는 "전반기에 장현식이 불안불안했지만 그래도 많이 올라왔고, 구창모도 완전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이제 이재학이 일어나줘야 한다"라고 했다.
NC는 후반기엔 주전들이 모두 모여 베스트멤버로 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크럭스는 당초 이번 KIA와의 3연전부터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스스로 아직 완전하지 않다는 판단에 복귀를 후반기로 미뤘다. 박석민도 몸상태가 좋지 않아 이날 1군에서 제외됐다. 박민우도 왼쪽 햄스트링이 좋지 않아 이번 3연전에서 제외시켰다. 모두 후반기를 겨냥한 조치들이다.
해커와 맨쉽이 1,2선바롤 나서고 이재학과 장현식이 받쳐준다면 선발진이 안정감을 찾을 수 있다. 스크럭스가 가세하면 타선의 무게감도 높아질 수 있다.
NC는 1위 KIA와 격차가 넓어졌고, 3위 SK의 추격을 받고 있는 NC가 후반기엔 베스트멤버로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까.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