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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최다 8연패 빠진 kt, 어디까지 추락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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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의 추락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9-10위 팀끼리의 대결이지만, 두 팀에게는 한국시리즈나 다름 없었다. 향후 꼴찌 경쟁 구도를 바꿀 수 있는 3연전. 그래서 양팀은 내부적으로 사활을 걸었다. 9위 삼성은 완벽히 도망가기 위해, 10위 kt는 어떻게든 따라가 반전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함이었다.

아직 3연전이 다 끝나지 않았지만 삼성의 압승 분위기다. 삼성은 12일 수원 kt전에서 선발 윤성환의 7이닝 1실점 역투와 16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11대3으로 완승했다. 삼성은 하루 전 kt전 승리에 이어 3연승을 달렸다. kt와의 승차를 6.5경기로 벌렸다.

반면, kt는 8연패 늪에 빠졌다. 7월 들어 승리가 없다. 8연패는 올시즌 최다 연패 기록이다. 그 전 7연패를 당한 적이 있었지만, 거기서 끊어냈었다. 이제 구단 최다 연패 기록인 11연패를 향해 가면 안될 곳으로 가고 있다.

13일 경기도 분위기상 쉽지 않아 보인다. kt는 선발로 돈 로치를 예고했는데 시즌 개막 후 2연승을 달리고 이후 11경기 승리 없이 8패만을 기록중이다. 구위도 떨어진데다 투구 스타일이 상대팀에 완벽하게 노출됐다. 삼성은 이날 경기에서 타자들이 폭풍같은 타격을 하며 16안타를 기록, 타격감을 완전히 끌어올렸다. 반대로 삼성 선발로 내정된 우규민은 올시즌 부진하다 해도 kt에는 3경기 1승1패 평균자채검 2.21로 강했다. kt 타선은 찬스만 되면 무기력해지고 있다.

kt는 삼성에 두 경기를 내주며 시즌 상대전적도 5승6패로 따라잡히게 됐다. 올시즌 유일하게 상대전적에서 앞서던 구단이 삼성이었다. 13일 경기까지 패하면 이제 상대전적에서 앞서는 구단이 단 1개도 없어지는 셈이 된다.

지금 분위기라면 어떤 팀을 만나도 쉽지 않다. 차라리 주말이 올스타 브레이크라는 게 위안이 될 상황이다. 브레이크 기간 동안 그나마 좋은 분위기 속에 재정비를 하려면 13일 삼성전을 무조건 이겨야 한다. 여러모로 좋은 명분이 생길 수 있는 승리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