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채태인이 시즌 11호 투런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넥센은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5대1로 승리했다.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채태인은 1-0으로 앞서던 1회초 무사 2루 상황에서 상대 투수 마이클 보우덴의 초구 131㎞ 포크볼을 받아쳐 비거리 130m짜리 2점 홈런을 터뜨렸다.
경기 후 채태인은 "팀에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게 해서 기분이 좋다. 지난 몇경기 부터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다. 오늘은 가장 컨디션이 좋았을 때와 비슷한 것 같았다. 93%정도 올라온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늘 두산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두산은 강한 팀이지만 나 또한 경쟁을 즐긴다. 두산의 라인업이 몇년간 비슷했기 때문에 타자를 많이 알아온 것도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전반기에 팀에 도움을 많이 주지못한 것이 아쉬웠는데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으니 후반기에는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잠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