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 해외휴가지로 일본과 동남아 지역을 찾는 이들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중국으로 여름 휴가를 떠나는 이들은 급감했다.
10일 모두투어가 올해 7월 22일∼8월 12일 여행상품과 항공권 예약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일본을 선택한 사람의 비중은 23%로 나타났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3%가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도쿄, 홋카이도, 규슈 지역의 예약이 작년보다 두 배 이상 늘었고 오사카와 오키나와도 50% 가량 증가했다.
동남아 지역의 전체 비중은 총 38.7%로 전년 대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지역별로 구분할 경우 베트남은 지난해보다 예약이 두 배 이상 늘어났으며 말레이시아는 54.0%, 싱가포르는 46.9%, 태국도 14.1%가 증가했다. 세부 등의 가족여행지를 앞세워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필리핀은 올해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위협 등으로 전년 대비 37.3%가 감소했다.
여름휴가로 중국을 찾는 비중은 15.3%에 그쳤다. 지난해 25.4%에 비하면 10% 이상이 줄었다.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여파에 따른 결과라는 게 모두투어의 분석이다. 일본과 중국, 동남아 등 주요 여름휴가지 외에 유럽과 남태평양, 미주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는 이들의 비중은 각각 10.7%, 7.1%, 5.2%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모두투어는 여행상품과 항공권을 구매한 이들을 분석한 결과 7월 29일이 출국하는 사람이 가장 많고 7월 22일과 8월 첫 주말이 뒤를 이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