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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1순위 지명' 이환우 감독 "해리슨 선발 대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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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였다. 전체 1순위 행운은 지난 정규 시즌 최하위팀 부천 KEB하나은행을 향했다.

하나은행은 10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WKBL) 2017~2018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출신 센터 이사벨 해리슨을 지명했다.

6개 구단을 지난 시즌 성적에 따라 3개 그룹으로 분류해 구슬 추첨을 하는 이번 드래프트는 엘리샤 토마스와 재계약을 한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를 제외한, 나머지 5개 구단이 1라운드 지명권을 나눠가졌다. 추첨 결과 지난 시즌 성적 역순인 하나은행-구리 KDB생명 위너스-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청주 KB스타즈-아산 우리은행 위비 순으로 1라운드 선수를 선택했다.

변수도 있었다. 종전 드래프트 참가 선수 중 39명이 이탈한데 이어, 추가로 20명이 개인 사정, 타 리그 계약, 부상 등의 이유로 빠졌다. 빠른 순위 지명이 예상됐던 스테파니 돌슨, 샤데 휴스턴, 나타샤 하워드 등 걸출한 선수들이 대거 제외되면서 6개 구단 감독과 관계자들이 기존 계획을 수정해야 하는 상황도 나왔다.

1순위 지명권을 가진 하나은행 이환우 감독은 가장 먼저 해리슨을 택했다. 1993년생으로 지난 시즌 WNBA 샌안토니오 스타스에서 뛰었던 해리슨은 이번 드래프트 참가자 중 WNBA 활약이 가장 두드러져 최상위 지명이 유력했었다. 신장 1m92로 테네시대학 출신인 해리슨은 2015년 W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2순위로 피닉스 머큐리의 지명을 받았고, 지난 시즌 성적은 16경기 평균 10.6득점-5.2리바운드-1.4어시스트다. 24세의 젊은 나이도 성장 가능성을 기대하게 만든다.

하나은행은 해리슨에 이어 2라운드에서 1m88의 가드 자즈몬 과트미를 택했다. 1993년생인 과트미는 WNBA 샌안토니오를 거쳐 지난 시즌 인디애나 피버에서 백업으로 뛰며 평균 4.4득점-1.4리바운드-0.2어시스트의 성적을 기록했다.

WNBA 출신 센터와 가드로 외국인 선수 지명을 마친 이환우 감독은 만족스러운 표정이었다. 이 감독은 "구슬 색깔을 추첨할 때부터 우리팀 상징인 초록색이 나와서 예감이 좋았다"면서 "해리슨은 대학때 우승 경험도 있고, MVP까지 수상했었다. 인성이 좋은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어 "해리슨이 부상 후유증이 있는데, 우리는 지난 시즌에도 나탈리 어천와가 부상 후유증을 잘 관리해 시즌 끝까지 마무리 했었다. 해리슨도 그렇게 관리를 하며 뛰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첼시 리 사건 징계로 순번 선택권 없이 1라운드 6순위, 2라운드 12순위로 지명을 했었다. 정규 시즌 성적도 최하위에 그쳤던 만큼 이번 드래프트에 대한 기대가 컸다. 다행히 기대대로 소득이 있었다.

이환우 감독은 "젊고 열심히 하는 팀을 만들고, 선수들을 하나로 묶는데 중점을 뒀다. 그런 면에서 해리슨이 적합하다. 굉장히 만족스럽고, 다음 시즌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