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 시리즈가 미국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시중에 출시된 스마트폰 중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비자 전문지 평가 1위에 이은 쾌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아마존·AT&T·버라이즌 등 미국 내 주요 판매 사이트에서 출시 이후 40일간 올라온 갤S8 시리즈 사용자 리뷰 1500여개를 분석한 결과 갤S8이 시중 스마트폰 중 가장 높은 평점인 4.57점(5점 만점)을 받았다.
특히 디스플레이, 카메라 등의 뛰어난 성능이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 냈다.
갤S8은 베젤(테두리)을 최소화한 18.5대 9 비율의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로 유려한 디자인을 구현하고 이 화면에 '인피니티(Infinity·무한대) 디스플레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전면 800만 화소, 후면 1200만 화소 카메라가 장착됐고 전면 카메라에는 자동 초점 기능(AF)이 후면 카메라에는 듀얼 이미지 픽셀과 광학 이미지 안정화 기술(OIS)이 들어가 있다.
디스플레이는 갤S8 리뷰 3분의 1에 등장해 가장 많이 언급된 요소로 꼽혔다. 카메라는 19%의 리뷰에 등장했고, 비판적인 반응은 없었다.
아쉬운 점은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준비한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적었다는 것이다. 리뷰 중 4% 정도만이 빅스비를 언급했고, 내용도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 시리에 비해 인지도가 아직 적은 데다 5월로 예정됐던 영어 버전 출시가 계속 미뤄진 탓으로 보인다.
SA 측은 "갤S8의 첫 40일간 사용자 리뷰를 통해 강력한 삼성전자 브랜드와 새로 적용된 디스플레이가 성공의 요인으로 분석됐다"며 "갤S8은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최고의 제품 반열에 올라섰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는 앞서 전체 스마트폰 평가에서 갤S8플러스와 갤S8에 각각 1, 2위의 가장 높은 점수를 줬고, 배터리 성능평가에서도 갤S8플러스에 최고점을 줬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갤S8이 소비자 리뷰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은 전문지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을 고려하면 소비자와 전문가들을 모두 사로잡았음을 뜻한다"며 "빅스비의 개선 등을 통해 북미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이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