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영(25)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시즌 2승째를 신고했다.
이민영은 9일 일본 홋카이도 호쿠토시 암빅스 하코다테 클럽(파72·6362야드)에서 벌어진 JLPGA 투어 닛폰햄 레이디스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골라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197타의 성적을 낸 이민영은 2위 김하늘(29)을 6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올해 JLPGA 투어에 진출한 이민영은 4월 야마하 레이디스오픈 이후 3개월 만에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우승 상금은 1800만엔(약 1억8000만원).
이민영은 "일본 첫 우승도 생각보다 빨리 나왔는데 2승도 빨리 달성해 또 놀랐다"며 "겸손한 자세로 항상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3일 막을 올릴 US오픈에 출전하는 이민영은 10일 곧바로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국내 대회로는 8월 말 한화 클래식에 나와 한국 팬들과도 만난다.
이민영은 시즌 상금 6468만7000엔(약 6억5000만원)으로 상금 순위 3위에 올랐다. 상금 1, 2위는 나란히 8000만엔을 넘긴 김하늘과 스즈키 아이(일본)다.
이번 대회에서는 김하늘이 준우승, 안신애(27)는 8언더파 208타로 공동 13위에 랭크됐다.
안신애는 올해 JLPGA 투어에 4차례 출전, 이번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이 대회 전까지는 지난달 어스 먼다민컵 공동 16위가 최고 순위였다.
한국 선수들은 올해 JLPGA 투어 18개 대회에서 8승을 거뒀다. 김하늘이 혼자 3승을 챙겼고, 이민영이 2승, 안선주(30)와 전미정(35) 강수연(41)이 각각 1승씩 올렸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