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섬총사' 강호동 김희선 정용화의 입이 풀렸다.
지난 3일 방송된 올리브 '섬총사'에서는 우이도를 뒤로 하고 새 장소 영산도를 찾은 멤버들의 두 번째 입도기가 공개됐다. 다소 어색했던 첫 만남을 지나 우이도에서 팀워크를 다진 이들은 영산도에서 한층 편해진 케미를 보여줬다.
앞서 우이도 편에서 리얼 예능이 처음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놀라운 예능감을 보여준 김희선 '톱질 머신'으로 변신하는가 하면, '여신'의 이미지를 내려놓고 털털한 모습으로 걸크러쉬 매력을 뽐내기도 했다. 이번에도 영산도로 들어가는 배에서부터 재치있는 입담으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날 김희선은 자신이 협찬 받은 모자를 강호동이 너무 많이 빌려써서 "업체에서 굉장히 싫어하더라"라고 폭로하는가하면, "강호동과 촬영해 보니 지식의 깊이가 굉장히 얇고 넓다"며 '습자지'라고 표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 안에서 즉석으로 진행된 사자성어 게임에서 능청스럽게 '한도초과'를 외쳐 반전을 안기기도 했다. 강호동이 '신속배달'로 받자, 김희선은 지지 않고 '신장개업'을 외쳐 '바보세끼'를 소환했다.
유쾌한 여정을 거쳐 마침내 도착한 최종 목적지는 영산도. 생태계 보전을 위해 하루 55명으로 입도객이 제한돼 있는 이른바 '명품마을'이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인 영산도의 풍광과 유쾌한 섬주민들과의 만남에 '섬총사'도 한껏 들떴다.
강호동은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자신들을 바라보는 9살 아이를 다짜고짜 쫓아가 장난을 치며 교감을 나눴다. 그런 강호동의 모습에 정용화는 "호동심이 있네"라고 말해 김희선을 웃게 했다. 강호동은 "내가 좋아하는 영상이다. 이런 게 바로 자연산 영상"이라며 '자영상'이라고 명명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후에도 강호동은 투명한 바닷물을 보며 "김희선의 피부 같다"고 외치는가하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배는 김희선"이라는 아재개그까지 시전하며 케미를 상승시켰다. 또 코끼리 형상의 독특한 바위 절벽을 본 뒤 "기암괴석"이라고 말한 뒤 "아주 고급스러운 표현"이라고 스스로 감탄해 정용화를 배꼽잡게 했다.
'명품'이라 불러도 손색없을 아름다운 영산도의 자연과 두번째 촬영인만큼 이젠 한 팀으로 어색함 없는 케미가 어우러져 '예능 방언'이 제대로 터졌다. 이에 힘입어 이날 '섬총사'는 tvN 올리브 합산 평균 2.716%, 최고 3.553%(닐슨코리아 전국 유료플랫폼가입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tvN에서만 2.467%로 1%에 머물던 월요일 예능 시간대에 모처럼 활력을 불어 넣었다.
영산도 입도부터 입담이 폭발한 멤버들의 활약과 제작진이 예능감 넘쳤다고 귀띔한 섬주민과의 소통이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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