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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SK에 15대6 대승. 7경기 연속 두자릿수 득점에 7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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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연속 경기 두자릿수 득점의 세계 최고 기록을 세웠다.

KIA는 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서 17안타로 15득점을 하며 15대6으로 승리, 지난 6월 27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7경기 연속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일본의 4경기를 이미 뛰어넘은 KIA는 메이저리그 기록이던 6경기와 타이기록을 세웠지만 이날마저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한·미·일 프로야구에서 가장 오랜기간 두자릿수 득점을 한 팀이 됐다.

메이저리그 기록은 뉴욕 자이언츠(현 샌프란시스코)가 1929년 6월 20일부터 23일까지 세운 6경기다. 더블헤더가 포함돼 나흘만에 세운 기록.

KIA는 이날 9연승을 달리던 SK의 에이스 메릴 켈리를 맞아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지만 초반부터 타선이 터져 쉽게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1회말 1사후 연속 3안타로 2점을 뽑았고, 이어진 2사 3루서 폭투로 1점, 나지완의 솔로포로 1점을 더해 4-0으로 앞섰다. 2회초엔 이명기와 버나디나의 적시타에 이어 최형우의 스리런포까지 더해져 단숨에 5점을 뽑아 9-1로 앞섰다.

3회초 2사 2,3루의 기회를 놓친 KIA는 4회초에 다시 득점 찬스를 얻었다. 3번 버나디나와 4번 최형우가 연속 볼넷으로 걸어나가 만든 1사 1,2루서 6번 나지완이 우측 펜스를 원바운드로 맞히는 2루타를 쳐 1점을 더해 10점을 채웠다.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어진 2사 2,3루서 8번 서동욱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포를 날렸고, 9번 김민식과 1번 이명기의 연속안타에 2번 김선빈의 좌중간 2루타로 2점을 더 추가해 15-3이 됐다.

KIA는 5회말 수비부터 주전들을 바꾸기 시작하며 다음 경기에 대비했다. 경기는 15대6 KIA의 승리로 끝났다.

KIA 선발 헥터는 6이닝 동안 9안타 2볼넷 1탈삼진 4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돼 올시즌 13승(무패)째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2일 광주 kt전 이후 14연승 중이다. 신인 박진태는 7회말부터 마운드에 올라 3이닝 동안 4안타 2실점으로 데뷔 첫 세이브를 챙겼다.

올스타 최다득표를 기록한 최형우는 자신을 뽑아준 팬들에게 화끈한 장타로 보답했다. 1회초 3루타와 2회초 스리런포 등 4타수 2안타 5타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