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라이언 피어밴드가 강습타구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부진한 투구를 하며 패전 위기에 몰렸다.
피어밴드는 4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5이닝 동안 92개의 공을 던져 9안타(3홈런) 5탈삼진 7실점했다.
초반 좋은 컨디션을 보였던 피어밴드는 2회 김재호의 강습타구를 다리에 맞은 후 불편한 모습을 보이다 구위가 급격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5㎞를 기록했고 커프와 체인지업 너클볼을 섞어 던졌다.
피어밴드는 1회 세타자를 모두 땅볼로 잡아냈다. 하지만 위기는 2회에 찾아왔다. 2회 김재환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한 후 닉 에반스와 오재일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김재호의 강습타구를 왼쪽 무릎 부위에 맞았다.
김재호는 투수 앞 내야안타로 기록되며 1루로 출루했다. 피어밴드는 고통을 호소하며 마운드에 누웠지만 곧 일어나 투구를 이어갔다. 하지만 오재원이 우전 적시타를 때리며 김재환이 홈을 밟아 1실점 했다.
3회에는 홈런으로 실점했다. 2사 후 박건우에게 중전 2루타를 허용한 피어밴드는 후속 타자 김재환에게 4구 141㎞ 패스트볼을 던졌지만 김재환이 이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125m 2점 홈런을 터뜨렸다.
5회에도 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박세혁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고 정진호가 희생번트로 박세혁을 2루에 보냈다. 허경민은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박건우에게 다시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박세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김재환에게 3구만에 연타석 투런 홈런을 허용했고 에반스에게도 백투백 홈런을 내주며 순식간에 7실점했다.
피어밴드는 6회 마운드를 주권에게 넘겨줬다.
잠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