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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불법유출 전담팀 꾸렸다"…슈퍼돼지 '옥자'를 구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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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29일 0시(한국시각) 넷플릭스 스트리밍을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 SF 어드벤처 영화 '옥자'(봉준호 감독, 케이트 스트리트 픽처 컴퍼니·루이스 픽처스·플랜 B 엔터테인먼트 제작)가 우려대로 불법 유출 피해를 입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봉준호 감독이 '설국열차'(13) 이후 4년 만에 꺼낸 신작이자,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옥자'. 지난달 19일 칸에서 전 세계 최초 공개된 이후 오늘(29일) 0시부터 정식 개봉으로 전 세계 190여 개국의 일반 관객을 찾았다. '옥자'를 손꼽아 기다린 전 세계 관객들은 '옥자'가 공개되자 다양한 플랫폼으로 '옥자'를 관람한 뒤 SNS를 통해 인증샷과 감상평을 올리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는 것. 하지만 이런 상황 속 '옥자'는 국내 불법 다운로드 사이트에 파일이 올라와 유출되고 있어 충격을 안겼다.

앞서 '옥자'는 스트리밍과 극장에서 동시 개봉해 영화계를 들썩이게 만들었는데, 당시 이런 서비스를 우려하던 문제점 중 하나로 불법 파일 유출이 언급됐다. 스트리밍이라는 특수성을 이용해 불법으로 영상을 녹화하고 이를 온라인에 무차별 노출하는 것. 창작자들의 권리를 침해당하는 행위가 발생할 것이라며 곳곳에서 말이 나왔는데 이러한 우려가 곧 현실이 됐다.

이와 관련해 넷플릭스는 29일 오후 스포츠조선을 통해 "창작자들의 노력과, 훌륭한 작품들에 정당한 가치를 지불하고자 하는 우리의 입장에서는 안타까운 소식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근사한 작품을 불법적인 방법이 아니고도 기다리지 않고 즐길 방법(넷플릭스 스트리밍 서비스)이 있는데도 불법 유출 사태가 벌어졌다"며 "넷플릭스는 한국을 포함해 글로벌 회원들이 우리의 콘텐츠들을 한날한시에 만나볼 수 있도록 부단히 애쓰고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불법 다운로드 문제를 줄일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이나 캐나다와 같이 저희의 서비스가 비교적 오랫동안 서비스된 지역에서는 확연히 불법 다운로드가 준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옥자' 측 관계자는 "넷플릭스 내부에 불법 파일 유출을 막는 전담팀을 꾸렸다고 들었다. 이들은 제보나 직접 검색을 통해 불법 파일을 찾아내고 삭제 조치하도록 노력 중이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옥자' 측 관계자 그리고 넷플릭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 시각(29일 오후 2시 16분) 몇몇 다운로드 사이트에는 '옥자' 파일이 버젓이 유출되고 있다. 이대로 '옥자'의 불법 파일 유츨을 막을 수 없을지 영화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슈퍼 돼지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미자(안서현)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안서현, 릴리 콜린스, 변희봉,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스티븐 연 등이 가세했고 '설국열차' '마더' '괴물'의 봉준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8일, 한국시각으로는 29일 0시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최초 공개된 '옥자'. 국내에서는 넷플릭스와 동시에 29일부터 멀티플렉스 극장을 제외한 전국 84개 극장에서 상영을 시작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영화 '옥자' 캐릭터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