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포스트시즌 경기 도중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에게 맥주캔을 던졌던 야구팬이 캐나다 법정으로부터 처벌을 받았다.
29일(이하 한국시각) '볼티모어선'을 비롯해 미국 현지 언론들은 '지난해 야구장에서 선수를 향해 맥주캔을 던졌던 켄 페이건이 지방법원으로부터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페이건은 지난해 10월 5일 캐나다 온타리오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7회말 멜빈 업튼 주니어의 뜬공 타구를 잡기 위해 수비를 하던 볼티모어 외야수 김현수를 향해 맥주캔을 던졌다. 다행히 몸에 맞지는 않았지만, 무척 위험한 행동이었다.
페이건은 당시 곧바로 경찰에 의해 체포됐고, 지난달 정식 기소됐다. 페이건은 앞으로 1년 동안 모든 메이저리그 구단에 출입할 수 없으며, 그 기간 동안에 로저스 센터에서 500피트(152m) 이내 접근 금지 명령도 받았다. 또 200시간의 사회 봉사를 수행해야 하는데, 이중 100시간은 이미 채운 상태다.
또 페이건은 29일 구단을 통해 김현수에게 사과 편지를 보냈다. 편지를 받은 김현수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의 사과를 받아들인다. 사람들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다시는 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미 처벌을 받았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용서의 뜻을 전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