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오는 화요일 KBS '이웃집 찰스' 119회는 돈과 꿈 사이에서 고민하는 호주 남편 데이비드를 만나본다.
호주 대학교에서도 도자기를 공부했던 데이비드. 그는 어릴 적부터 도예가만을 꿈꿨고, 고려청자에 푹 빠져 한국행을 택했다. 그리고 지금의 아내를 만나 한국에 정착하게 된 것이다. 가족이 생기며 꿈보다는 생계를 위해 영어 강사 일을 했던 지난 12년. 이제는 그동안 내려놓았던 꿈을 찾기 위해 도자기 공방을 운영 중에 있다.
공방을 연지 2년째. 돈을 벌기는커녕 월세는 기본, 전기 요금도 제때 내지 못해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 그나마 1년은 아내의 지원으로 버텼지만 최근엔 이마저도 힘들게 됐다. 아내가 지원을 끊은 것이다. 게다가 장인어른 입장에서도 돈벌이가 시원치 않은 데이비드가 못마땅할 수밖에 없는데… 미래를 위해 저축을 중시하는 한국 문화와, 현재를 즐기는 호주 문화. 데이비드는 이 두 문화의 차이 때문에 내적 갈등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는데~
한국에서 대부분의 40대는 자녀 양육에 노후 대비까지, '슈퍼맨'이 되어야만 한다. 누구나 꿈을 좇으며 살고 싶어 하지만, 왜 한국에서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기가 이렇게 힘든 건지… 파비앙은 이런 데이비드의 고민을 듣고 유럽에서 유행이라는 '40대 위기론'을 언급했다. 이는 중년기를 새로운 도약의 시기로 보는 입장이다. 파비앙은 "유럽에서는 40대에 직장을 그만두고 꿈을 찾아가는 경우가 많다"라며 데이비드의 늦깎이 꿈 찾기를 응원했다.
한편 데이비드는 아내를 위해 영화 '사랑과 영혼'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늘 냉전 상태이던 부부는 의외로 패트릭 스웨이지와 데미 무어에 뒤쳐지지 않는 로맨틱한 장면을 연출했다는데…
현실의 벽에 부딪힌 데이비드의 꿈 찾기, '이웃집 찰스' 119회는 6월 27일 화요일 저녁 7시 35분, KBS 1TV에서 공개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