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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위녀'첫방②]이영애·고소영도 못피한 X언니 징크스, 김희선은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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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우아함'을 입은 김희선은 90년대 톱여배우들의 줄이은 시청률 잔혹사를 끊을 수 있을까.

김희선이 16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연출 김윤철, 극본 백미경)를 통해 지난 2015년 MBC '앵그리맘'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다.

'힘쎈 여자 도붕순' '사랑하는 은동아'를 집필하고 '내 이름은 김삼순' '케세라세라'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 '마담 앙트완' 등을 연출한 이번 작품에서 김희선은 전직 스튜어디스이자 현 대기업 대성펄프의 둘째 며느리 우아진 역을 맡았다. 우아진은 개인 업무를 봐주는 비서까지 둔 화려한 삶을 구가하며 모든 여자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또 그 시선을 즐기는 인물로 럭셔리하고 고급스러운 상류층 여자의 끝을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관심이 쏠리는 부분은 김희선이 일명 'X언니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 여부다. 최근 이영애, 고소영 등 90년대를 주름 잡았던 'X세대' 여배우들이 줄이어 안방극장에 컴백했지만 신통치 않은 성적표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영애는 200억 원대 제작비를 투입한 블록버스터급 사극 SBS '사임당, 빛의 일기'로 11년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했지만 KBS '김과장과 '추리의 여왕'에 밀려 시청률 10%를 간신히 넘기며 초라하게 퇴장했고 고소영 역시 KBS '완벽한 아내'로 10년 만에 컴백했지만 시청률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김희선의 이들과 다를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90년대를 함께 휩쓸었던 여배우들이 작품 활동 보다는 CF에 출연하면서 특정 이미지를 고수하는 것에 반해 김희선은 꾸준히 연기 활동 뿐 아니라 예능에 출연하며 대중을 만나왔기 때문. 또한, '미스터Q' '토마토' '슬픈 연가' '참 좋은 시절' '앵그리맘' 등에서 보여줬던 평범하지만 씩씩한 여성 캐릭터를 연기했던 김희선이 보여줄 연기 변신에도 더욱 기대가 쏠리고 있다.

한편, '품위있는 그녀'는 금, 토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