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는 최근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카타르의 호르헤 포사티 감독이 자진사퇴한데 이어 한국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경질당했다. 지난 12일 이란과의 원정경기에서 0대2로 완패한 우즈베키스탄 역시 감독교체에 대한 요구가 거셌다. 우즈벡이 승리했다면 월드컵 본선에 직행할 수 있는 2위 자리를 가져올 수 있었지만 우즈벡은 무기력한 경기력 끝에 패했다. 언론을 중심으로 감독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이 쏟아졌다.
하지만 우즈벡 축구협회는 일단 샴벨 바바얀 감독을 재신임하기로 했다. 가제타 등 우즈베키스탄 매체들은 16일(한국시각) '바바얀 감독이 8월 31일 열리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중국과 원정경기와 9월 5일 한국과 홈경기를 모두 지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즈벡 협회는 '누구나 의견을 표현할 권리를 갖고 있지만, 우리는 현 지도부를 다시 한 번 믿을 것'이라며 '바바얀 감독은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이 끝날 때까지 대표팀을 이끌기로 했다. 약속한 대로, 바바얀 감독이 끝까지 대표팀을 책임질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 우즈벡 축구협회는 아시아 최종예선이 끝나는 9월, 새 회장 선거를 진행하는 등 개혁안을 내놓겠다며 여론을 달랬다. 현재 우즈벡(승점 12)은 한국(승점 13)에 이어 A조 3위를 달리고 있다. 우즈벡에서 열리는 최종예선 최종전 맞대결을 통해 2위가 가려질 전망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