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이재학이 빼어난 피칭으로 시즌 3승째를 달성했다.
이재학은 16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등판, 6이닝 동안 99개의 공을던지며 3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했다. 팀이 10-2로 앞선 7회말 김진성으로 교체됐고, 11대5로 승리하며 이재학에게 승리투수가 주어졌다. 시즌 초반 3연패한 이후 3연패. 특히 지난 10일 kt전서 7이닝 4안타 1실점의 호투로 20일만에 승리투수가 됐던 이재학은 뚝 떨어지는 체인지업으로 두산 타자들을 농락하며 호투를 이었다.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등판한 이재학은 1회말 1번 정진호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오재원과 박건우 김재환 등 3타자를 모두 범타처리하며 좋은 출발을 했다. 2회말엔 2사후 7번 민병헌과 8번 박세혁에게 연속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켜 1,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9번 김재호를 유격수앞 땅볼로 처리했다. 6-0으로 앞선 4회말 1사 1루서 민병헌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려 좌월 투런포를 맞은 것이 옥에 티였다.
하지만 더이상 흔들림은 없었다. 6회말 2사후 최주환에게 안타, 민병헌에게 볼넷을 허용해 1,2루의 위기에서 8번 박세혁에게 삼진을 뺏어내며 이닝을 마무리.
99개의 공 중에서 62개가 체인지업이었고, 직구는 37개였다. 체인지업의 비율을 더 높여 두산 타자들의 방망이를 제대로 봉쇄했다.
이재학은 경기후 "요즘 마음먹은 곳에 초구부터 잘 들어가 타자와 싸우기 좋아진 것 같다. 오늘 볼넷이 3개였는데 제구가 완전히 빗나가며 준 것이 아니라 나쁜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얼마전까지 투구폼이 좋아을 때와 미세하게 달랐는데 이를 잡아가면서 제구와 구위가 좋아지고 있다. 앞으로도 방심하지 않고 계속 좋은 모습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