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이 눈부신 호투로 시즌 3승째를 따냈다.
브리검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게임에 선발로 등판해 8이닝 동안 5안타를 허용하고 1실점했다. 넥센이 2대1로 승리해 브리검이 3승을 거뒀다.
투구수 104개, 볼넷 2개, 탈삼진 5개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달 24일 NC 다이노스전부터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이어간 브리검은 평균자책점을 1.62로 낮췄다.
브리검은 1회말 롯데 선두타자 전준우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1실점했다. 145㎞짜리 직구가 몸쪽에서 약간 가운데로 몰리면서 중월 솔로홈런으로 연결됐다. 하지만 이후 투구는 완벽했다.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전준우의 홈런 후 손아섭을 볼넷으로 내보낸 브리검은 이후 3타자를 모두 범타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브리검은 2회와 3회를 연속으로 삼자범퇴로 틀어막았다. 4회에는 선두 최준석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노경은을 삼진, 김상호를 유격수 병살타로 잡아냈다.
5회에는 안타 2개를 맞고 몰린 1사 1,3루에서 신본기를 141㎞짜리 직구로 3루수 병살타로 제압했다. 6회에도 병살타로 위기를 벗어났다. 선두 전준우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지만, 손아섭을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했고, 최준석에게 다시 안타를 허용한 뒤에는 노경은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7회에는 김상호를 삼진, 김문호와 김동한을 각각 외야 뜬공으로 막았다. 넥센은 7회말 공격에서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브리검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 대타 강민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신본기와 전준우를 범타로 잡아냈다. 넥센은 9회초 마무리 김상수를 투입해 1점차 리드를 지켰다.
경기 후 브리검은 "상대이 선발이 강했다. 박빙의 투수전이었고, 재미있는 경기였다. 홈런보다 그 다음 타자(손아섭)에게 볼넷을 허용한 것이 아쉽다. 홈런을 준 이후 더 공격적으로 승부할 수 있었다. 배터리간 호흡도 좋았고, 야수들의 수비 도움으로 빠른 템포를 이어갈 수 있었다. 팀이 이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나의 목표다"고 밝혔다. 고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