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느낌도 나쁘지 않은데…."
두산 베어스의 미래인 투수 이영하의 적정 보직은 무엇일까.
이영하는 16일 잠실에서 열리는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이제 만 20세인 이영하는 선린인터넷고를 졸업하고 지난해 두산에 1차지명으로 입단했다. 지난해는 팔꿈치 수술을 받아 뛰지 못했고 올시즌부터 공을 던지고 있다.
올시즌 1군 경기에 7번 중간계투로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하고 있다. 140㎞대 후반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를 주로 던지는 투수.
두산 김태형 감독은 "오늘은 많은 이닝을 던지면 좋겠다. 어제 불펜 투수들이 다 던지고 이용찬만 남았더라"면서 "투구수는 아무리 많아야 80개는 안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 감독은 "자신의 공을 던지고 후회없이 내려오면 좋겠다"라며 이영하의 패기있는 피칭을 기대했다.
이영하의 선발 등판이 앞으로 이영하를 선발로 키우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이영하의 보직이 무엇이 좋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라는 김 감독은 "선발로 던지려면 준비가 필요하다. 불펜과 선발은 던지는 스타일이 다르다"라고 했다. 이어 "던지는 것을 보면 마무리로도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이 있다"라고 했다.
1차지명인만큼 두산이 전략적으로 키우는 유망주인 이영하가 앞으로 어떻게 성장하는지를 보는 것도 두산팬들로서는 흥미를 끌 것같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