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젊은 국악인 김태희가 들려주는 '심청가', 16일 남산골한옥마을

by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 국악인 김태희의 공연이 오는 16일 오후 7시 30분 남산골 한옥마을 민씨가옥에서 열린다.

'남산골 명인열전 절대가인' 시리즈의 하나로 김태희는 심청가 중 '심봉사가 망사대(望思臺) 찾아가는 대목부터 눈 뜨는 대목까지' 공연한다.

보성소리 심청가는 서편제 시조인 박유전에서 정재근-정응민-성우향, 성창순, 조상현으로 계보가 이어져왔다. 음악적 구성이 치밀하고 이면에 잘 맞게 소리가 짜여져 있으며 품격을 더하여 격조 있는 소리라 일컬어진다. 이날 공연은 뺑덕어미의 등장, 심봉사가 도화동을 떠나 황성 맹인잔치로 가는 과정과 함께 심봉사와 심황후가 된 심청이 상봉해 심봉사가 눈을 뜨는, 심청가의 절정을 이루는 대목까지 소리할 예정이다. 해학과 골계미의 진수인 대목이다.

국악인 김태희는 10살 때 판소리를 시작해 서울대 국악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한 뒤 2013년 제40회 춘향국악대전 판소리 명창부 대상을 수상했다. 성창순 명창에게 가르침을 받았으며 후진 양성과 국악 활성화를 이끌고 있는 젊은 국악인이다.

판소리는 사람의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연출하는 한 편의 모노드라마이다. 노래를 부르고, 발림(몸동작), 소도구 활용, 추임새(고수) 등 일인 다역을 하며 상황극을 전개한다.

김태희는 "다른 사람들에게 위안과 힐링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보람 있다"며 "음악은 사람을 위해 있는 것으로 관객이 판소리를 통해 즐거울 수 있다면 평생 소리꾼으로 살 것"이라고 말했다. (02)2261-0500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