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2 수목극 '7일의 왕비'가 성인 연기자 체제로 전환한다.
8일 방송된 '7일의 왕비'에서는 이역(백승환)의 사망 후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역은 신채경(박시은)을 구하기 위해 자신이 모든 죄를 짊어지고 폐서인이 됐다. 폐서인이 된 그는 궁을 떠나야 했고, 신채경에게 반드시 돌아오겠다며 도롱뇽 연적을 남겼다. 하지만 이역은 임사홍(강신일)이 보낸 자격의 칼에 찔렸고 이후 그의 시신이 궁에 도착해 충격을 안겼다.
그리고 5년이 흘렀다. 신채경(박민영)은 돌아오겠다는 이역의 말을 믿고 홀로 남아 그를 기다렸다. 죽은 줄 알았던 이역(연우진)도 살아남아 서노(찬성)와 함께 복수의 칼을 갈았다.
아역 시절을 끝내며 '7일의 왕비'는 2막을 맞게됐다. 지난 4회 동안 어린 신채경과 이역의 풋풋한 첫사랑에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는 사랑하면서도 함께할 수 없는 단경왕후와 중종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멜로와 연산과의 삼각관계를 세밀하게 그려간다. 이와 함께 중종과 연산의 힘 겨루기가 치열하게 펼쳐지며 치명 멜로와 정치 암투극을 혼합한 독특한 감성으로 승부수를 던질 계획이다.
'7일의 왕비'는 이동건의 '퇴폐 연산'으로 화제를 모으긴 했지만 아역을 맡은 박시은과 백승환의 연기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며 시청률 최하위에 머물렀다. 지난 5월 31일 6.9%(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로 출발했으나 2회 5.7%, 3회 6.5%, 4회 6.5%의 시청률로 답보 상태를 보였다. 5회부터는 시청자의 기대감을 불러 모으는 박민영과 연우진이 본격적으로 극을 이끌며 이동건과 대립각을 세울 예정이라 '7일의 왕비'가 꼴찌 탈출에 성공, MBC '군주-가면의 주인'의 철옹성에 도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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