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중국에서 훈련 직후 급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뉴캐슬 출신 미드필더 체이크 티오테(31·코트디부아르) 아들의 천진한 뒷모습이 축구 팬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티오테는 5일 소속팀 베이징 쿵구의 오후 훈련 직후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1시간만에 숨을 거뒀다. 사인은 심장마비로 추정됐다.
6년반동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의 미드필더로 활약한 젊은 축구선수의 죽음 직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애도의 물결이 넘쳐났다. 특히 티오테가 뉴캐슬에서 뛸 때 연인 니키 음포푸와의 사이에서 낳은 세살배기 아들 라파엘이 'RIP DADDY(아빠, 편히 쉬세요)'라고 마킹된 뉴캐슬의 유니폼을 입고 서 있는 사진이 퍼져나가며 뉴캐슬 팬들이 진한 안타까움과 함께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
티오테의 연인, 니키 음포푸는 '내 인생의 사랑을 잃었다. 체이크, 부디 편히 쉬길' '우리 아들에게 당신의 죽음을 뭐라고 이야기해야 할까'라고 썼다.
코트디부아르 출신 티오테는 2005년, 19세에 벨기에 안더레흐트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한 후 2008년 네덜란드리그 트벤테에 입단해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뉴캐슬에서 뛰었다. 2009년 코트디부아르 국가대표로 발탁돼 2010년 남아공월드컵,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도 출전했다. 지난 2월 중국 프로2부리그 베이징 쿵구로 이적한 지 4개월만에 31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