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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움직이는 뷰티피플]당신의 욕망을 자극하는 코스메틱 브랜드, 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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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엔터스타일팀 이한나 기자] 메이크업으로 욕망을 터뜨리다, 프랑수아 나스(Francois Nars)

메이크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섹스어필, 오르가즘'. 이 단어를 들었을 때 '낯 뜨거움'보다 '갖고 싶다!' 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면 당신은 이미 나스(NARS)의 팬임이 틀림없다. 아름다운에 대한 욕망을 자극하는 코스메틱 브랜드 나스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프랑수아 나스에 의해 지난 1994년 론칭되었다.

시작은 단 12가지 컬러의 립스틱 컬렉션이었지만 론칭된지 23년 후, 현재 나스는 600여 개의 폭넓은 스펙트럼의 제품 라인을 가진 토탈 뷰티 브랜드로 거듭났다. 그 뒤에는 창립자 프랑수아 나스의 열정과 크리에이티브한 감각이 있었다.

▶A New Star, Nars

프랑스 남부 지방에서 태어난 프랑수아 나스는 어린 시절부터 패션과 뷰티, 사진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그는 특히 시대를 선도한 디자이너, 모델, 헤어 스타일리스트,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표현하고자 한 우아함과 세련된 아름다움에 흥미를 가졌다. 이러한 관심은 후에 그가 패션·뷰티를 넘어 크리에이티브 산업에서 커리어를 쌓아가는데 많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프랑수아 나스는 파리의 카리타 메이크업 스쿨을 수료한 후 패션업계에 입성했다. 유명 포토그래퍼들과 작업하며 신선하고 모던한 메이크업을 만들어 나가던 그는 젊은 그의 재능을 눈여겨본 당시 미국 보그의 편집장 폴리 멜렌의 권유로 1984년 뉴욕으로 진출, 전세계에서 가장 패셔너블한 도시에서 그의 꿈을 마음껏 펼쳐냈다. 뉴욕에 입성하자마자 그는 미국 보그, 하퍼스 바자, 엘르 등 글로벌 최정상의 패션 매거진과 함께 전례 없이 26개의 커버를 연이어 작업하며 스타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발돋움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로서 커리어의 정점을 이룬 프랑수아는 마크 제이콥스, 칼 라거펠트, 안나 수이 등의 디자이너와 함께 흥미롭고 엣지있는 룩을 창조하는 소수정예 크리에이터의 일원이 되었고 계속해서 캘빈 클라인, 랄프 로렌, 베르사체 등의 광고 캠페인에도 참여했다.

프랑수아 나스는 그를 아는 모든 이들에게 하나를 하더라도 허투루 하는 법이 없는, 완벽주의자로 꼽힌다. 매일 메이크업 작업을 하면서 그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메이크업 제품으로는 자신의 크리에이티브한 메이크업 룩을 담아낼 수 없다는 생각에 다다랐다고. 그렇게 자신의 이름을 딴 궁극의 메이크업 제품을 만들기로 결심한다.

1994년, 그렇게 탄생한 나스의 첫 제품 12가지 컬러의 립스틱 컬렉션은 뉴욕 바니스 백화점에서 판매를 시작했고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뷰티 산업의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 Never Seen Before,NARS

나스를 사랑하는 고객은 나르시시스트(NARSissist)라고 불린다. 자신을 가꾸고 자신의 아름다움을 더욱 돋보이도록 화장하는 여성들의 자기애를 한껏 자극하는 단어가 아닐 수 없다. 나스는 '오르가즘, 섹스어필, 코파카바나' 등 전에 없었던 유니크한 네이밍으로도 유명하다. 모든 제품 명은 프랑수아 나스의 손을 거쳐 탄생한다. 그는 "제품명 자체로도 그 제품을 쓰는 사람이 행복함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 만들고 있다고 한다.

제품명만 특별하다면 아마 까다로운 나르시시스트들을 만족시킬 수 없었을 것이다. 나스의 메이크업 제품은 발색, 컬러감, 텍스처, 지속력 등 어느 하나도 빠지지 않는 발군의 제품력을 자랑한다. 특히 타 브랜드에 비해 피그먼트의 함량을 높여 컬러감을 살리는 데에 최선의 노력을 더했다. 보통 메이크업 제품은 보여지는 컬러와 실제로 사용했을 때의 컬러가 상이한 경우가 많지만 나스의 제품은 보이는 그대로 발색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벼운 텍스처를 자랑해 사용 시 불편함이 없으며 옅고 짙은 농도 조절까지 가능한 기특한 제품이다.

나스의 모든 제품은 창립되었던 당시부터 아이코닉한 무광의 블랙 패키징을 고수하고 있다. 바로 세계적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파비엔 바론이 디자인 한 패키징. 고급스러움은 물론 프로페셔널한 감성까지 묻어난다. 그 안에 담긴 생기넘치고 선명한 컬러의 립스틱은 발매하자마자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나스, 하면 떠오르는 제품은 단연 립 제품이다. 계속되는 경제 불황 속에서도 적은 비용으로도 최대한의 자기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작은 사치 트렌드와 소비 성향을 표현하는 '립스틱 효과', 자신의 립 컬러와 비슷하지만 더욱 예뻐 보이는 립 컬러를 뜻하는 MLBB(My Lips But Better)열풍 등 립 메이크업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과 뷰티 업계 트렌드에 맞추어 나스는 최근 다양한 립 제품을 한 곳에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인 립 바(Lip bar)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컨셉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프랑수아 나스는 "전세계 여성들에게 있어 립스틱은 꼭 하나쯤은 가져야 할 머스트 해브(Must Have) 메이크업 아이템일 뿐만 아니라 진정한 액세서리"라고 말했다. 나스는 립스틱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을 담아 지난 2014년 브랜드의 20주년을 기념하며 컬러만 총 40개에 달하는 어데이셔스 립스틱 컬렉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립 메이크업 제품에 대한 나스의 자신감은 '립 펜슬', '벨벳 립 글라이드', '립 틴트' 등 다양한 제품 군에서도 드러난다. 특히 립 크레용의 원조라고도 할 수 있는 '벨벳 매트 립 펜슬'은 공효진, 송지효 등 수 많은 셀럽들의 메이크업 아이템으로 사용되고 국내에서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으며, '드래곤 걸', '돌체비타', '미스터리어스 레드' 등은 베스트 셀러이자 스테디 셀러다.

▶12색 립스틱에서 600여 개 제품의 토탈 뷰티 코스메틱 브랜드로!

'아름다운 피부야말로 메이크업의 50%를 차지한다' 는 철학을 바탕으로 활동해오던 프랑수아 나스에게 색조를 넘어 스킨케어 제품까지 제품군을 확장하는 것은 필연이었을 것이다. 2000년 시세이도 그룹과 함께하게 된 나스는 스킨케어 제품 출시의 기반을 닦기 시작했다. 시세이도의 기술력과 나스의 만남은 업계 내의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프랑수아 나스의 스킨케어에 대한 열정은 색조 제품 못지 않게 뜨거웠다.

프랑수아 나스의 영감의 원천인 남태평양 보라섬. 그 인근의 리조트 모투타네를 구입한 그는 섬에서 나오는 모노이 드 타이티 오일을 베이스로 스킨 케어 제품을 만들었다. 나스에서 매년 한정판으로 출시되는 모노이 바디 글로우가 바로 그 주인공. 2012년 새롭게 출시한 나스 일루미네이티드 스킨의 성분에도 모투타네 근처에서 추출한 해양 심층수와 해조 추출물이 포함되어 있다. 첫 스킨케어 제품의 출시를 위해 스킨케어의 원료 추출지인 그 섬까지 소유하는 추진력이 놀라울 따름이다.

"나스 스킨은 현재의 피부를 향상시키는 동시에 미래의 피부까지 지키기 위한 식이요법과도 같습니다. 내일의 피부는 오늘 결정되니까요."

프랑수아 나스는 2012년, 메이크업 아티스트로서, 또 포토그래퍼인 자신의 노하우를 살려 빛의 원리를 이용한 스킨케어 제품을 탄생시켰다. 일명 나스스킨 일루미네이티드는 '건강한 피부는 스스로 빛나는 피부'라는 나스의 철학에서 탄생한 라인으로 빛이 가지고 있는 힘에 주목한 제품이다. 이로써 나스는 색조, 스킨케어 라인을 합쳐 600여 종의 토탈 뷰티 코스메틱 브랜드로 성장했다. 사진=나스 ha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