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는 거짓이 아니다. 사람들도 나를 비난할 수 없을 것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말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4일 웨일스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벤두스와의 2016~2017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서 4대1로 승리했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한 번 대회 정상에 올랐다.
승리의 중심에는 호날두가 있었다. 호날두는 전반 21분과 후반 20분 골을 폭발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동시에 새 역사를 썼다. 호날두는 프로 데뷔 후 소속팀(529골)과 대표팀(71골)을 오가며 600골을 꽂아넣었다. 또한 UCL 최초로 득점왕 5연패를 달성하는 쾌거를 거뒀다. 레알 마드리드는 UCL 개편 뒤 처음으로 2연패 한 팀으로 기록됐다.
호날두는 경기 뒤 "정말 믿을 수 없는 시즌 마무리"라며 "우리는 2연속 우승한 첫 번째 팀이 됐다"고 환하게 웃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은 우승의 기쁨을 누릴 자격이 있다. 내 경력에도 최고의 순간 중 하나"라며 "숫자는 거짓이 아니다. 사람들도 나를 비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네딘 지단 감독에 대한 고마움도 드러냈다. 호날두는 "감독은 하프타임에 우리에게 매우 긍정적인 말을 해줬다. 그는 정말로 우리를 믿는다고 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