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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타자기' 곽시양 "인연의 소중함을 느꼈다" 종영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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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인연의 소중함을 새삼 느꼈다"

3일로 막을 내린 tvN 금토드라마 '시카고 타자기'의 주연 배우 곽시양이 종영소감을 밝혔다.

곽시양은 함께 출연했던 배우 유아인 임수정 고경표의 캐릭터를 거론하며 "조국을 위해 싸웠던 그들의 열정이 나라를 지켰으며 시대를 초월한 간절한 염원은 아름다운 사랑으로 환생했다"며 "전생에 맺어진 소중한 인연이 백년 가까운 세월을 뛰어 넘어 완성된 것은 운명적 인연의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곽시양은 또 "비록 극중에서는 그들과 맞서는 악역 캐릭터를 맡았지만 시청자의 한사람으로서 그들을 응원하고 성공을 기원했다"면서 "그동안 함께 고생해준 배우들과 모든 스태프,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시청자에게 감사드리며 그 분들과의 만남 또한 내게는 소중한 인연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극중에서 백태민 작가(곽시양)가 한세주 작가(유아인)의 원고를 표절해 문제의 발단이 되었던 소설의 제목이 '인연'이었다는 점은 스토리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주제를 중의적으로 표현한 것이어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소설 속에 또다른 소설이 등장하는 '액자구조'로 구성된 이 드라마에서 곽시양은 전생의 일경 밀정과 현생의 인기작가라는 상반된 캐릭터를 말투부터 표정까지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배우로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려한 용모와 훤칠한 키 덕분에 그동안 '훈남' 역할로 여심을 사로잡았던 곽시양은 이번 작품을 통해 친절한 미소 뒤에 감춰진 섬뜩한 눈빛으로 새로운 존재감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특히 스토리 후반부에는 악랄하게 변모한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자칫하면 일반 멜로물이나 단순한 타임워프(시간 이동) 드라마로 인식되기 쉬운 스토리 구조가 곽시양의 등장으로 인해 극중 긴장감을 높였으며 다른 주연 배우들과의 캐릭터에 명암대비 효과를 부여했다는 것이 시청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편 지난 3일 방송된 '시카고 타자기' 최종화는 유아인 임수정 고경표 곽시양의 얼키고 설킨 전생과 모든 인연의 실체가 밝혀지며 한 편의 영화와 같은 감동으로 막을 내렸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