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군 한화 이글스 감독 대행이 안정을 찾고 있는 불펜진에 미소를 지었다.
한화는 이 감독 대행 체제에서 5승6패를 기록 중이다. 5월 27일 마산 NC 다이노스전부터 31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까지 4연승을 달리기도 했다. 연승 기간 동안 한 경기 최다 실점은 2점. 최근 경기에서도 구원 투수들이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3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 2대5로 졌으나, 심수창, 박정진은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 대행은 4일 대전 SK전에 앞서 "홈런을 맞은 것 외에는 경기 내용이 좋았다"며 구원 투수들의 최근 활약상을 칭찬했다. 그는 심수창의 투구에 대해 "어제 깜짝 놀랐다. 2군에 가기 전에는 구위가 그렇게 좋지 않았다. 하지만 어제 145㎞대의 빠른 공을 던지다가, 포크볼을 결정구로 잘 던졌다. 어제 경기처럼만 던지면 될 것 같다"고 흡족해 했다. 롱릴리프로 기대를 모은다. 이 감독 대행은 "(송)은범이도 1~2번 더 볼 예정이다. 은범이와 함께 길게 쓸 생각 중이다"라고 했다.
베테랑 투수들도 마찬가지다. 좌완 권 혁은 6경기 연속 무실점, 박정진은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 중이다. 송창식도 최근 2경기에서 모두 실점하지 않았다. 이 대행은 "권 혁과 송창식 모두 컨디션이 괜찮다"라고 말했다. 박정진을 두고는 "볼의 각도가 좋아졌다. 원래 공을 던지는 타점이 엄청 높은 선수다. 이전에는 각이 잘 안 나왔었는데, 지금은 결정구가 유리한 카운트에서 잘 들어간다. 타점이 높아졌다. 본인도 '5월이면 좋아질 것'이라고 얘기를 했었다. 시기가 조금 미뤄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대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