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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현장스케치]챔스 결승 카디프는 '보안 그리고 축제'의 앙상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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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스타디움(영국 카디프)=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이중 삼중의 경계를 섰다. 경계 밖에서는 축제가 벌어졌다.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의 2016~2017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이 열리는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 경기전 현장을 짚었다.

▶보안 또 보안

최고의 보안수준을 보여줬다. 유럽축구연맹(UEFA)과 카디프 당국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안전에 가장 많은 중점을 뒀다. 지난달 22일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이미 한 차례 테러가 났기 때문이다.

시내 곳곳의 교통을 통제했다. 대부분의 팬들은 카디프 외곽에서 내려 셔틀버스를 타고 들어왔다. 셔틀버스 정류장은 팬존이 펼쳐진 카디프 밀레니엄센터였다. 이곳에서부터 밀레니엄스타디움까지는 걸어서 30여분이 걸린다. 안전을 위해 어쩔 수 없었다. 사전 허가된 차량만 시내로 진입이 가능했다.

경기장 주변도 이중, 삼중으로 둘러쌌다. 당국은 경기장과 마주해있는 웨스트게이트 스트리트, 우드 스트리트 등에 펜스를 쳤다. 그리고는 팬들의 입장을 조절했다. 조금씩 들여보냈다. 일정크기 이상의 가방은 반입을 허락하지 않았다. 몇몇 팬들은 항의했지만 별 수가 없었다. 숙소로 돌아가는 팬들도 많았다. 한명 한명 다 손으로 더듬으며 몸 수색을 했다. 입장 시간이 상당히 더디었다. 팬들은 휘파람으로 야유를 하기도 했다. 관계자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관계자 출입구 역시 마찬가지였다. X-레이 투시장비까지 가져왔다. 현미경 수색을 했다. 모두가 안전을 위한 것이었다.

▶축제의 현장

카디프 중앙역에서 카디프성까지 이어지는 세인트메리스트리트는 말그대로 축제의 현장이었다. 이미 경기 시작 3~4시간전부터 양팀 팬들은 이곳을 가득 메웠다. 노래를 부르고 함성을 외쳤다. 맥주를 마시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술만 계속 마시는 영국 쪽 팬들과는 차이가 있었다. 이들은 음악에 맞춰 춤을 추거나, 축구공을 하늘로 뻥뻥 차대며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근처 식당들은 이미 만원사례였다. 이날 카디프는 특수의 한 가운데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