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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女배구 투지 깨운 건 '스무살' 강소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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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의 투지를 깨운 건 스무살 강소휘(GS칼텍스)였다.

강소휘는 3일(한국시각) 태국 방콕의 후아막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에 출전, 한국의 세트스코어 3대2(21-25, 19-25, 25-22, 25-23, 15-7)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 양효진의 득점으로 포문을 연 한국은 1세트 초반 박정아와 김연경의 공격력을 앞세워 태국을 압도해 나갔다. 12-4로 앞서며 한 수위의 기량을 보이는 듯했다. 그러나 태국의 반격이 거셌다. 한국의 집중력이 흐트러진 틈을 타 18-18로 동점을 만든 뒤 전세를 뒤집어 1세트를 따냈다.

분위기를 살린 태국은 2세트에서도 삠삐차야 꼬끄람과 뿔레움 틴까오우를 앞세워 한국을 공략했다. 한국은 계속된 유효블로킹을 점수로 연결시키지 못하면서 태국에 계속해서 끌려간 끝에 2세트도 내주고 말았다.

벼랑 끝에 선 한국, 이정철 감독은 '비밀병기' 카드를 꺼냈다. 2015~2016시즌 V리그 여자부 신인왕 강소휘였다. 강소휘는 박정아의 공백을 제대로 메웠다. 특히 파괴력 넘치는 공격으로 김연경으로 버티던 공격의 불씨를 다시 되살렸다.

3세트를 챙기며 기사회생한 한국은 4세트에서 강소휘 김연경 김희진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운명의 5세트. 김연경의 공격력이 폭발하자 덩달아 태국의 조직력이 흔들렸다. 김연경은 한 수위의 힘과 높이 그리고 12-6으로 앞선 상황에선 강소휘의 서브 에이스로 쐐기를 박았다. 강소휘는 한-태 올스타 슈퍼매치에서 단연 돋보였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