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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함의 호투 김사율, 1군에서 비중 늘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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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함이 담긴 투구, kt 위즈에는 큰 힘.

kt가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2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1대8로 승리, 5연패에서 탈출했다. 2회까지 10-0으로 앞서며 초반 승기를 잡은 kt. 타자들의 활약도 좋았지만 6회까지 3실점으로 롯데 강타선을 막아준 선발 김사율의 호투도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2번의 임시 선발, 그 2번의 기회를 모두 살린 김사율이다. 지난 5월21일 넥센 히어로즈전 깜짝 선발 등판을 했다. 외국인 선수들의 부상과 후배들의 부진. 2군에서 묵묵히 준비하던 김사율은 첫 1군 등판에서 5이닝 3실점(1자책점) 호투로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그렇다고 김사율의 자리는 없었다. 또 임시 선발이었다. 그러나 롯데전에서 개의치 않는다는 듯 혼신의 힘을 다해 던졌다. 그리고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김사율은 2015 시즌을 앞두고 생애 첫 FA 자격을 행사, 정든 롯데를 떠나 kt에 정착했다. 하지만 지난 세 시즌 김사율의 활약은 기대에 못미쳤다. 2015년 21경기 승패 기록이 없었다. 지난해에는 25경기 1패1홀드1세이브가 전부였다. kt는 선발, 불펜을 전천후로 오갈 수 있는 김사율이 마운드 위에서 뿐 아니라 덕아웃에서도 어린 후배들의 구심점이 되주길 바랐다. 하지만 1군에 머물지 못하니 그런 역할 자체를 하기 힘들었다.

김사율에게는 올해가 사실상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 4년이 아닌 3+1년 계약이었다. 내년 1년 계약은 3년 활약을 구단이 평가해 옵션을 행사할 수도, 안할 수도 있다. 때문에 올해 강한 인상을 심어줘야 구단이 김사율에게 연장 계약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일단 출발은 좋다. 지난 2경기 활약이라면 이제 1군 코칭스태프도 김사율의 활용 가치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 김사율도 등판 기회가 더욱 잦아진다는 전제 하에 몸을 더욱 확실히 만들며 시즌을 치를 준비를 해야 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