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연승 헥터 "최대한 연승 기록을 이어가겠다."

by

"최대한 연승 기록을 이어가겠다."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가 시즌 8승으로 다승 선두에 올라섰다.

헥터는 3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등판해 6⅓이닝 동안 6안타 5탈삼진 2볼넷 무실점의 쾌투를 선보였다. 5-0의 여유로운 리드 속에 승리투수의 요건을 갖췄고 팀이 10대2로 승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해 10월 광주 kt전 이후 9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올시즌 8승 무패. 11번의 선발등판에서 무려 10번이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헥터가 등판하는 날 KIA는 10승1패를 기록했다. 승리요정이 따로없다.

몇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끝내 점수는 내주지 않았다.

1회와 2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깔끔하게막은 헥터는 2-0으로 앞선 3회말 2사후 볼넷과 내야안타를 허용해 1,2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2번 박민우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실점없이 넘겼다. 김민식의 솔로포와 버나디나의 투런포가 더해져 5-0으로 앞섰고 헥터의 피칭은 더욱 여유로왔다.

4회말에도 볼넷 1개를 내줬지만 별 위기 없이 잘 막은 헥터는 5회말 안타 2개를 맞아 2사 1,3루의 실점 위기에서 또다시 박민우를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시키며 무실점 행진을 이었다. 6회말에도 2사후 모창민에게 2루타를 맞은 뒤 6번 박석민을 유격수앞 땅볼로 아웃.

7회말 수비를 다 마치지 못하고 교체됐다. 7번 손시헌과 9번 김태군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2루의 위기에서 이종욱 타석이 되자 왼손투수 정용운으로 교체됐다. 정용운이 왼손 타자 이종욱과 박민우를 범타처리해 헥터는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고 149㎞의 빠른 직구와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를 적절히 섞었고, 보통 땐 맞혀잡는 피칭을 하고 위기 땐 전력 투구로 돌파하는 완급조절이 뛰어났다.

헥터는 경기 후 "오늘 좋은 게임을 했다. 연승해 기쁘다. 모든 것이 잘 풀렸고, 즐겁게 게임을 한 것 같다"고 웃으면서 "변화구가 전체적으로 잘 됐지만 슬라이더는 조금 안좋았다"라고 자신의 피칭을 평가.

이어 "다음 선발 등판을 잘 풀어갈 수 있는지는 쉬는 5일에 달렸다"면서 "최대한 연승 기록을 이어가보겠다. 오늘처럼만 야수들과 불펜투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쳐준다면 시즌 끝까지 우리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