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선발 투수들의 활약을 칭찬했다.
롯데 투수 박진형은 2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11실점으로 부진했다. 10안타를 맞았고, 6개의 4사구(4볼넷)를 허용했다. 올 시즌 선발 8경기 중 가장 안 좋은 내용이었다. 조 감독은 28일 경기에 앞서 "오늘 보니까 열심히 땀을 빼고 있더라. 초반을 4~5점 정도로만 막아도, 요새 타선이 좋기 문에 따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직구, 변화구 모두 제구가 안 됐다. 확실히 투수들은 제구력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몇 경기를 제외하면 롯데 선발 투수들의 성적은 나쁘지 않다. 28일 경기 전까지 선발 평균자책점은 3.92로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착실히 선발 경험을 쌓은 박세웅이 올해 평균자책점 1.78(2위)을 기록하며, 완전히 국내 에이스로 자리를 잡았다. 박진형(6.23)과 김원중(3.47)도 잠재력을 터뜨리며 선발진에 안착했다. 젊은 선발진이라는 게 더 고무적이다.
조 감독은 "5월까지는 계산한 것보다도 훨씬 잘 해주고 있다. 세웅이, 진형이, 원중이 모두 잘 하고 있다"라면서 "송승준은 말 할 것도 없이 잘 해주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송승준은 1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92를 마크하고 있다. 경험이 부족한 선발진의 중심이다. 조 감독은 "노하우가 많다 보니, 컨디션 관리를 하는 법이나 여러 가지에 대해서 젊은 투수들에게 많이 알려주고 있을 것이다"라며 흡족해 했다.
광주=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