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칸(프랑스)= 조지영 기자] 제70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범죄 액션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하 '불한당', 변성현 감독, CJ엔터테인먼트·풀룩스 바른손 제작)이 계속된 해외 판매로 눈길을 끈다.
개봉 전 예고편과 4분 분량의 프로모션 영상만으로 홍콩 필름 마트에서 판매를 시작, 프랑스와 네덜란드, 벨기에, 일본, 호주, 인도, 대만, 필리핀, 홍콩, 싱가포르 등 전 세계 85개국에 선판매 쾌거를 얻은 '불한당'. 본격적인 세일즈 신화는 이곳, 칸에서 펼쳐졌다.
칸영화제 필름 마켓을 통해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권 국가의 판매가 추가된 것. 칸영화제 공식 상영회를 통해 호평을 자아낸 '불한당'은 지난 26일까지 총 128개국에 판매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뿐만이 아니다. 칸영화제 진출과 동시에 해외 개봉 국가도 속속 확정되고 있는 상황. 인도네시아에서 오는 31일,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6월 1일, 프랑스에서 6월 28일, 대만에서 6월 30일 개봉할 예정. 이외에 필리핀에서는 올 여름, 일본에서는 내년 초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는 '불한당'. 노르웨이 배급사 에즈 피달고(As Fidalgo)의 페르난도 레노(Fernanda Renno)는 "오프닝 시퀀스부터 굉장히 강렬해 관객을 압도하고 시작한다. 기발하고 재기발랄한 편집과 신선한 대사가 두 캐릭터의 관계에 몰입하게 하며 영상미 또한 훌륭하다"며 전했고 일본 배급사 트윈(Twin)의 케이조 카바타(Keizo Kabata)는 "'불한당'은 최근 개봉한 범죄액션 영화 중 최고라고 생각한다. '임무와 배신'라는 주제를 다룬 서스펜스 영화로 일본 관객들도 무척 좋아할 것 같다. 또한 극중 현수 역을 맡은 임시완은 이번 영화를 통해 일본에서도 굉장히 주목 받는 한국 배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CJ E&M 영화사업부문 최윤희 해외배급팀장은 "범죄액션드라마라는 장르를 넘어 두 주인공 간의 미묘한 감정선이 잘 살아있는 점과 스타일리쉬한 연출력이 해외 바이어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불한당'은 범죄조직의 일인자를 노리는 남자와 세상 무서운 것 없는 패기 넘치는 신참의 의리와 배신을 그린 작품이다. 설경구, 임시완, 김희원, 전혜진, 이경영 등이 가세했고 '나의 PS 파트너' '청춘 그루브'의 변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 24일 밤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으로 전 세계에 공개됐다.
칸(프랑스)=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