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칸(프랑스)= 조지영 기자] 배우 임시완이 제70회 칸국제영화제를 참석한 것에 대해 소감을 전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각) 밤 11시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제70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비경쟁) 초청작인 범죄 액션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하 '불한당', 변성현 감독, CJ엔터테인먼트·풀룩스 바른손 제작) 공식 상영회가 열렸다.
이날 '불한당' 공식 상영회에는 주연을 맡은 설경구, 임시완과 '신스틸러' 김희원, 전혜진이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았다.
공식 상영회를 마친 뒤 임시완은 25일 오전께 진행되는 포토콜 행사를 진행하고 오후 6시께 니스 공항으로 출국한다. 앞서 임시완은 25일 오후 2시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질 계획이었지만 오는 7월 방송되는 MBC 월화드라마 '왕은 사랑한다' 촬영으로 인해 인터뷰를 참석하지 못하고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게 됐다. 이에 아쉬운 소감을 CJ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일문일답으로 전했다.
▶ 불한당의 칸국제영화제 진출 소식이 나왔을 때 기분이 어땠나?
"제작사 대표님과 설경구 선배님께 그 소식을 처음 들었다. 퍼뜩 실감이 나지 않았다. 만나는 사람마다 '축하한다'는 말을 들으면서 비로서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 다른 행사의 레드카펫과 비교해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의 남다른 점이 있었나?
"정말 우리를 위해, 온전히 우리 영화를 위해 준비해 놓은 무대라는 생각이 들더라. 준비를 너무 잘 해주셔서 뭔가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었다. 낯선 나라기도 하고 영화인들의 최고 축제기도 하고, 모든 것이 새로웠다."
▶ 미드나잇 스크리닝에서 기립박수가 터져나오고 반응이 무척 뜨거웠는데, 기분이 어땠는지?
"이렇게 과한 찬사를 받아도 되나...민망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신기하기도 했고 벅차기도 했다."
▶ 같이 온 선배 배우들과 칸으로 오면서 어떤 얘기를 주로 많이 나눴나?
"설경구 선배님이 '시완이는 칸에 또 오고 싶으면 신혼여행으로 오는 게 어떠냐' 말씀하셔서 혼자 빵 터졌었다. 그만큼 인생에서 자주 올 수 없는 멋진 기회라는 뜻이었을거다. 설경구 선배님의 리드 하에 카메라 앞에서 하고 싶은 포즈는 모두 취해본 것 같다."
▶ 칸국제영화제에서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상영이 끝나고 기립박수를 뒤로 한 채 극장을 빠져나오는 동안 영화를 본 외국인들이 저를 보고 엄지를 치켜 세우면서 셀카 요청을 많이 하더라. 같이 사진도 많이 찍었다. 이런 경험을 또 어디서 할 수 있을까 싶었다."
▶ 현재 촬영 중인 드라마는 잘 진행되고 있는가?
"드라마 촬영 일정이 만만치 않은데 칸에서의 스케줄을 소화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돌아가서 최선을 다해 남은 촬영에 임하겠다."
▶ 마지막으로 불한당은 배우 임시완에게 어떤 작품인지 궁금하다.
"세월이 흘러도 두고두고 혼자서 몇 번이고 보고 싶은 작품이다. 내가 출연했던 작품을 반복해서 보지는 않는 편인데, 불한당은 '내 연기'보다는 작품 자체에 오롯이 빠져들 수 있는 영화기 때문이다."
한편, '불한당'은 범죄조직의 일인자를 노리는 남자와 세상 무서운 것 없는 패기 넘치는 신참의 의리와 배신을 그린 작품이다. 설경구, 임시완, 김희원, 전혜진, 이경영 등이 가세했고 '나의 PS 파트너' '청춘 그루브'의 변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늘 밤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으로 공개된 후 다음날인 25일 오후 국내 취재진과 기자간담회를 갖는다.
칸(프랑스)=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