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죠. 진짜 고맙죠."
신태용호의 중앙 수비수 정태욱은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진행된 회복 훈련 후 "아르헨티나와 정말 어려운 경기를 했다. 내용은 챙기지 못했지만 결과를 얻었다"며 "모든 선수가 하나로 뭉쳐서 끝까지 잘 버텨낸 게 고맙다"고 말했다.
정태욱이 말한 '모든 선수'는 비선발 선수들까지 포함된 것. 정태욱은 "선발 뿐 아니라 뒤에서 묵묵히 격려해주는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며 "선수에게 출전이 적다는 건 심적으로 힘든 일이다. 나도 뒤에 있어봐서 잘 안다. 얼마나 힘들지 알고 있는데 든든하게 웃으며 격려해주고 응원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모습들이 정말 우리 팀의 강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2승을 거두며 16강 진출 조기 확정한 신태용호.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잉글랜드와 조별리그 A조 3차전을 치른다. 정태욱은 "아직 구체적으로 지시를 들은 건 없다. 일단 회복에 전념해 체력을 끌어올린 뒤 감독님이 지시하신 전술을 잘 수행해서 승리할 생각만 하고 있다"고 다짐했다.
전주=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