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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앞둔 '귓속말' 분당 최고 시청률 22%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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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이 종영 1회를 남겨둔 16회에서 전국 시청률 19.2%(닐슨 미디어 리서치 제공 이하 동일 기준), 수도권 시청률 20.1%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경신한데 이어, 분당 시청률 역시 22%로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최고 분당 시청률을 기록한 장면은 동준을 체포하러 가는 영주, 그리고 마주선 두 사람이다. 수연을 통해 정일을 자극함으로써 영주는 아버지 신창호의 누명을 확실히 벗길 수 있는 모든 증거를 갖게 되지만, 동준의 희생을 막을 수 없어 가슴이 아프다. 동준은 그런 영주를 오히려 위로하며 태백에 얽힌 사람들에게 빠져 나갈 수 없는 덫을 놓을테니 며칠만 체포영장을 미뤄달라고 부탁한다. 이후 동준은 태백의 모든 비리를 들춰내 영주에게 제공하고, 영주는 '청부재판에, 비자금 연루에, 못해도 5년은 감옥에 있을 것'이라며 동준 걱정에 힘들어한다. 그러나 동준은 여유있게 따뜻한 미소를 보내며 "혼자였으면 무서웠겠죠"라고 말하고 동반자로서의 영주의 존재를 상기시킨다. 영주 역시 "나도 혼자 있었으면 무서웠겠네"라며 동준과 교감한다.

드디어 동준의 체포영장이 발부되고, 영주와 형사들이 태백에 들이닥친다. 막아서는 비서에 영주는 체포영장을 내밀고, 가슴아픈 얼굴로 동준이 있는 대표 사무실로 들어선다. 동준 역시 굳은 얼굴이나 영주를 보며 이내 표정을 따뜻하게 바꾼다. 그리고 동준은 '변호사 선임할 권리가 있다'는 영주의 말에 "변호사 선임 안 할 겁니다. 내가 한 행동. 변호할 가치가 없어요"라며 이 시대 살아있는 법조인의 양심을 보여준다.

시청자들은 "내가 이 장면 보려고 지금까지 대기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나온다, 동준이랑 영주 둘 다 꽃길만 걷자", "사랑하는 사람을 수갑채워야 하는 형사라니..이동준 다 내려놓아서 편해 보이는데 너무 담담하니까 안쓰럽다. 수갑 채워진 모습이 이렇게 멋질 수 있다니..."라면서 두 사람을 격하게 응원하고 있다.

한편 '귓속말'은 법률회사 '태백'을 배경으로 적에서 동지, 결국 연인으로 발전하는 두 남녀가 법비(法匪) (법을 악용한 도적, 권력무리)를 통쾌하게 응징하는 이야기다. 오늘밤 10시 방송될 마지막 17회에는 '펀치'의 조재현과 서지혜가 특별출연해 드라마에 의미를 더한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