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00대 기업 중 지난해 경영 전 부문에서 가장 탁월한 성과를 거둔 기업은 '네이버'인 것으로 조사됐다. CJ제일제당과 삼성전자는 그 뒤를 이었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45개 기업을 대상으로 8개 부문에 걸쳐 경영활동 전반을 심층 평가한 결과, 네이버가 전 부문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아 최우수 기업에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평가 부문은 ▲경영실적 ▲투자 ▲일자리 창출 ▲글로벌 경쟁력 ▲투명경영 ▲건실경영 ▲양성 평등 ▲사회적 기여 등이었다.
네이버는 사회적 기여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경영실적(6위), 건실경영(7위), 일자리 창출(11위), 글로벌 경쟁력(12위) 등 전 부문에 걸쳐 고른 점수를 받았다.
CJ제일제당은 사회적 기여, 투자, 양성평등에서 특히 높은 점수를 받으며 2위에 올랐고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쟁력, 투명경영, 건실경영 등에서 월등한 점수를 받았음에도 지난해 대규모 구조조정에 따른 고용 감소가 감점요인으로 작용해 3위를 차지했다.
이어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LG화학, KT&G, 풍산, 녹십자, SK하이닉스 등이 '톱10'에 포함됐다.
8개 부문별 경영평가에서는 기업별로 각기 다른 경쟁력을 보였다.
글로벌 경쟁력 부문에서는 포스코, 삼성전자, LG화학이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글로벌 경쟁력은 글로벌 1위 기업 대비 매출액과 연구·개발(R&D) 비중을 주요 기준으로 평가했다고 CEO스코어측은 전했다.
매출액 대비 유·무형 자산 및 R&D 투자를 기준으로 삼은 투자 부문에선 LG디스플레이, SK텔레콤, 아모레퍼시픽이 '톱3'에 뽑혔다.
경영실적으로 보면 신한은행, 한화생명, 삼립식품이 '톱3'에 올랐다. 경영실적은 매출액 증가율,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본 잣대로 삼았다.
문재인 정부를 포함한 역대 정부의 최대 화두인 일자리 창출 부문에서는 에스엘, 대상, 신세계푸드가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일자리 창출 평가는 2015~2016년 고용증감률, 기간제 근로자 비중, 직원 근속연수, 직원 평균연봉을 종합 평가했다.
이어 투명경영 부문에선 삼성SDS, 교보생명, 이마트가, 건실경영 부문에선 GS에너지, 엔씨소프트, KT&G가 최우수 기업에 선정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