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엔 파란 피가 흐른다"는 명언을 남긴 토미 라소다 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감독(90)이 병원 중환자실에 며칠간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지역지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는 21일(한국시각) 라소다 전 감독과 함께 뛰었던 다저스 선수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어떤 이유로 입원을 했는지는알려지지 않았고 보도가 나간 이후 다저스 구단 대변인은 "라소다 전 감독은 편안하게 쉬고 있다"고만 밝혔다. 라소다 전 감독은 지난해에도 두차례 병원 치료를 받은 적 있다.
선수와 스카우트, 감독 등으로 다저스에서만 올해로 68번째 시즌을 맡는 라소다 전 감독은 "내 몸엔 파란 피가 흐른다"라는 말로 영원한 다저맨이 됐다.
1927년생으로 올해 90세인 라소다 전 감독은 1976∼1996년 21년간 다저스의 감독을 역임했다. 그사이 1981년, 1988년 두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4차례 리그 챔피언, 8차례 지구 우승을 이끌었다. 통산 1599승1439패.
1997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고, 그의 등번호였던 2번은 그해 다저스의 영구결번이 됐다.
감독에서 물러난 이후 팀의 부사장으로 활동했고, 98년부터는 수석 부사장, 2005년엔 회장 특별 고문으로 다저스와 함께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