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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VAR 첫도입 FIFA 설명회 "기술은 도울 뿐, 결정은 주심의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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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 이하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국제축구연맹(FIFA)에서는 취재진을 대상으로 비디오 판독 시스템(video assistant referee, VAR) 설명에 나섰다.

이번 대회에서는 FIFA 연령별 대회 사상 최초로 비디오 판독 시스템이 도입된다. 비디오 판독 심판이 경기 영상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오심을 줄이고 판정에 정확성, 공정성을 기한다는 취지다. 골과 페널티킥 상황, 레드카드, 각종 오류 등 선수 파악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다. 신태용 감독이 기끄는 U-20 대표팀도 지난 18일 FIFA 심판위원회으로부터 VAR 시스템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마시모 부사카 FIFA심판팀장과 요하네스 홀츠뮐러 축구기술혁신팀장이 취재진을 상대로 직접 프리젠테이션에 나섰다.

홀츠뮐러 팀장은 "2015년부터 'VAR' 권장한 지 2년이 됐다. 이것이 경기 룰에 통합될지 본격적으로 정해지는 것은 내년이다. 지금은 초기 단계"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일본에서 열린 클럽월드컵에서 성공적으로 활용한 바 있다"면서 " 이시스템은 결정적 상황에서 오심하지 않도록 돕는 장치다. 골 확인, 선수 파악 및 각종 오류 상황에서 도움이 필요하다. 주심들은 이를 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눈깜짝하는 빠른 순간, 사각지대에서 오심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운영실에서는 리플레이를 하는 오퍼레이터와 2명의 심판이 함께한다. 경기장에 있는 심판과 동일한 수준의 최고 경력의 심판이다. 운영실과 경기장에 있는 심판이 직접 소통한다. 심판의 모니터링이 중요하다. 필드에서 직접적으로 정보받고 리뷰한다. 특정 상황 발생시 주심이 VAR 관련 내용을 요청하면 운영실에서 VAR 관련 내용을 체크하고 주심에게 정보를 보낸다. 주심이 놓친 정보를 정확히 제공하는 것이다. 심판이 정확한 정보를 갖고 이에 의거해서 결정하고 육안으로 파악하고 모니터 통해 재확인한다"며 과정을 설명했다. "궁극적으로는 심판의 결정이 최종적인 것이다. VAR은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사카 심판팀장은 "한국 축구협회와 20세 이하 월드컵 조직위원회가 많은 지원을 해주셨다. VAR은 수원에서 일주일간 시뮬레이션했다. 매일 훈련을 통해 주심들이 VAR을 어떻게 활용할지 교육했다. 각 팀에 대한 VAR 교육도 계속해왔다"고 그간의 도입 과정을 설명했다. "일본 클럽월드컵에서 8경기에서 자료를 수집했고, 1번 결정을 바꿨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심판들은 러시아월드컵에도 참가할 최고의 심판진이다. 부사카 팀장은 VAR이 판정을 의식한 '시뮬레이션' 행위를 놓칠 확률에 대한 질문에 "VAR이 시뮬레이션을 놓칠 확률은 제로"라고 단언했다. "어찌보면 시뮬레이션을 해서 우승하는 것은 의미없다. 우리는 2개의 영상을 면밀히 분석한다. 판정이 굉장히 명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VAR의 도입이 오히려 선수들의 정정당당한 스포츠맨십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기술이라는 것은 어찌 보면 실수를 막기 위한 것이다. 예방차원에서 기술을 권장하는 의미도 있다. VAR에 찍히기 때문에 선수들 역시 좋은 플레이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좋은 플레이로 승리할 수 있게, 정정당당하게 플레이할 수 있게 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매경기 비디오 판독 과정에서 중단된 시간이 얼마나 되느냐는 질문에 "상황마다 다르지만 간단한 경우, 빠른 판단이 이뤄진다. 일본 클럽월드컵에서는 오프사이드이기도 하고 파울이기도 한 복잡한 상황이 있었다. 1분30초에서 2분 정도 걸렸다. 향후 경기 중단시간을 더 줄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VAR을 한 경기에서 수시로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부사카 팀장은 "분명한 오류가 있을 때만 VAR 운영실을 통해 판정을 바꿀 수 있다. 특정상황시 주심이 판정하고 싶을 때 직접 비디오 화면을 확인할 수 있다. 혼자 판정하기 어려운 상황이 있다. 다시 한번 비디오를 확인함으로써 판단에 확신을 가질 수 있다. VAR은 분명한 오류를 바로잡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종 결정은 결국 주심의 몫이다. 주심들은 분명한 오류가 있을 때만 도움을 받는 것이다. 기존의 접근법을 바꾸는 것이 아니다. 운영실은 아무런 결정권이 없다. 기술의 도움을 받는 것뿐"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사람이 결정하는 것이지, 기술이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VAR은 분명한 오류 상황에서만 개입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름다운 축구 경기에 최소한의 개입만을 할 것"이라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전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