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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 '루나' , 10년만의 리론칭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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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뷰티기업 애경(대표이사 고광현)의 색조전문 메이크업브랜드 '루나'(LUNA)가 2030 브랜드로 리론칭에 성공했다.

'루나'는 애경에서 2003년 방판 전용 색조브랜드로 처음 출시됐으며, 이후 2006년 9월 메이크업아티스트 브랜드로 리뉴얼 되어 4~5년 정도 홈쇼핑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처럼 출시이후 10년간 인기와 쇠락을 반복했던 색조화장품 브랜드 루나는 2013년 6월, 'Make Your Runway'를 슬로건으로 새롭게 변신하며 20~30대 여성의 빠르고 손쉽게 프로처럼 할 수 있는 메이크업을 콘셉트로 드럭스토어와 온라인을 유통채널로 선택했다.

루나의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 간의 내부실적을 집계한 결과 연평균 성장률이 190%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1월~4월의 4개월치 매출액이 2015년 연간매출액을 뛰어넘을 정도로 미래성장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많은 화장품 브랜드들이 리브랜딩을 시도하지만 단명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면서 "특히 이미지가 생명인 뷰티업계에서 리브랜딩과 리론칭의 성공사례는 매우 드물다"고 말했다.

루나의 리론칭 성공의 원동력은 뛰어난 제품력을 꼽는다. 루나의 대표작인 베이스메이크업 제품군의 '롱래스팅 팁 컨실러'는 촉촉함과 커버력을 겸비한 뛰어난 제품력으로 SNS를 통해 2030 여성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아무런 광고 없이 초도물량이 완판됐고, 온라인쇼핑몰에서는 품절로 인한 예약판매가 일어나는 등 주요 타깃에서 '핫아이템'으로 떠올랐다.

루나 롱래스팅 팁 컨실러는 출시 3년차인 지금도 여전히 1등 컨실러로 손꼽히고 있다. 지난 4월 뷰티 방송프로그램에서 진행하는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루나는 브랜드 콘셉트인 'Backstage Makeup'과 연계되는 다양한 협업을 공격적으로 시도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비주얼아티스트 '빠키'(Vakki)와 뷰티, 패션, 아트와의 트리플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벨벳소재의 화장품 용기를 선보이는 등 차별화된 마케팅을 펼쳤다. 그 결과 매출은 전년(2015년) 대비 147% 성장했다.

애경 루나 관계자는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제품에 담을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며 "특히 디자인 콜라보레이션이 지난해 큰 인기요인이었던 만큼 올해도 루나만의 새로운 콜라보레이션을 시도해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