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엔터스타일팀 최정윤 기자] '색채'롭다, 아이유
1년 5개월여 공백 끝에 발표된 아이유의 정규 4집 '팔레트'. 한층 성숙해지고 조금은 여유가 느껴지는 10개 트랙들은 아이유만의 감성으로 다채롭게 채워졌다.
앨범 콘셉트가 '팔레트'인 만큼 아이유가 보여줄 비주얼 역시 큰 기대를 모은 요소 중 하나였다. 살짝 빛바랜듯하지만 물기를 머금고, 색색이 가진 고유한 빛은 영롱하게 반짝인다. 아이유가 보여주는 색깔들은 25살의 나이에 데뷔 10년 차를 맞이해, 보여준 것도 많지만 아직 보여줄 것도 많은 그와 닮았다.
하나하나 맛보고 싶을 만큼 달달한 팔레트 속 색깔들은 혼자 있을 때도 사랑스럽지만 둘이 함께 있으면 더욱 특별해진다. 그림보다 팔레트에 더 관심이 가고 예쁨을 느꼈다는 아이유도 그런 느낌을 받지 않았을까.
▶레몬 짝꿍 포도, 옐로&퍼플
진한 보라색과 조금 촌스러운 걸 좋아하는 아이유는 '팔레트'를 대중에게 제일 먼저 공개하는 자리에서 자신의 취향을 고스란히 담은 패션을 선보였다. 은은한 광택이 도는 복고풍 리본 블라우스와 샌들 힐 그리고 테일러드 재킷과 청바지. 입기 쉬우면서도 여성스러운 터치가 적절히 묻어나기에 인상적이다.
뮤직비디오에서는 좀 더 매니시한 재킷으로 너드한 뉘앙스를 자아냈다. 이 무게감을 덜어준건 노란 틴트 렌즈 선글라스였다. 보라와 노랑이라는 약간은 엉뚱한 조합이지만, 트렌디한 액세서리로 선택해 위트있게 풀어낸 점이 돋보인다.
사실 아이유의 옐로는 언제나 옳았다. 풋풋하고 기분 좋은 에너지를 전한다. 눈에 띄는 컬러인 만큼 부드러운 소재로 선택해보거나, 투명한 감이 있는 아이템으로 즐겨보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아이유가 좋아하는 보라와 믹스해 보는 것도 색다른 스타일링을 완성하는 좋은 방법이 되겠다.
▶상쾌함이 눈부셔, 터콰이즈(turquoise) 블루&화이트
아이유는 지난 23일 3년 6개월 만의 음악방송 무대를 가졌다. 탁 트인 에메랄드빛 바다가 연상되는 싱그러움으로 눈부신 모습을 연출했다. 아기자기한 러플 디테일과 살결이 비치는 얇은 시어 소재가 로맨틱함을 자아낸다. 아이유는 시원한 터콰이즈 블루 컬러의 블라우스와 화이트 팬츠를 매치해 한층 더 상쾌하고 화사한 모습을 선보였다. 이번 시즌 휴가지 패션으로도 유용할 컬러 매치가 중 하나가 될 것.
▶새콤달콤, 블루&핫 핑크
긴 머리의 아이유는 핑크와 레드 중간쯤 되는 색으로 머리카락을 물들였다. 빈티지하면서도 팝한 헤어와 파란 슬립 드레스가 만나 심플하지만 개성 있는 아이유만의 스타일링을 만들어 냈다.
아이유의 핑크 헤어는 매혹적이면서도 어딘가 다크한 분위기의 메이크업과 함께 한층 색다르게 업데이트 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파자마 패션 역시 유행인 만큼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핑크와 블루가 믹스된 아이템이 러블리하게 다가온다.
편안하게 좋아할 수 있는 파자마처럼 대중들에게 좋은 음악, 언제나 그랬듯 변함없이 쉬운 패션을 선보이는 워너비 아이콘 아이유. 그의 팔레트로 이번 시즌 다채로운 스타일링에 도전해보길 바란다.
dondante14@sportschosun.com 사진=아이유 인스타그램, 로엔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