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닉 애디튼이 역투를 펼치고도 승리에 실패했다.
애디튼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6안타 2실점의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2승에 실패했다. 롯데는 0-2로 뒤진 7회말 애디튼을 박시영으로 교체했다.
올시즌 세 번째 등판서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애디튼은 평균자책점이 2.53에서 2.70으로 조금 높아졌다. 직구 구속은 최고 141㎞, 평균 130㎞대 후반에 머물렀지만 공끝의 묵직함이 돋보였다. 삼진 8개 가운데 4개가 직구가 결정구였다. 투구수는 104개, 볼넷과 사구는 각각 1개였다.
시작은 불안했다. 1회말 1사후 김하성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애디튼은 서건창에게 138㎞짜리 직구를 던지다 좌중간을 빠지는 2루타를 내줘 실점을 했다. 서건창에게 3루 도루를 허용한 애디튼은 윤석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허정협을 사구로 내보냈지만, 김태완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피했다.
2회에는 1사후 박정음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지만, 주효상을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1루주자를 도루자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3회에는 2사 3루서 윤석민을 138㎞짜리 높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4회에는 12개의 공으로 허정협과 김태완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김민성을 3루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5회에는 2사후 이정후가 1루수 포구 실책으로 나가고 김하성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윤석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넘겼다.
6회에는 홈런으로 추가 1실점했다. 1사후 허정협에게 138㎞짜리 직구를 한 가운데로 던지다 가운데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홈런을 얻어맞았다. 이어 애디튼은 김태완에게 좌중간 펜스를 때리는 2루타를 허용했지만, 김민성을 삼진, 박정음을 중견수플라이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고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