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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선발 기회를 잡은 최지광, 기회 살릴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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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루키 최지광이 깜짝 선발 기회를 잡았다. 최지광은 시즌 초반 어려운 팀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까.

김한수 삼성 감독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우규민이 부상으로 선발 등판을 한 번 쉬어야할 것 같다. "며 "우규민의 빈자리는 최지광이 채운다"고 했다.

우규민은 지난 19일 두산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1회말 두산의 지명타자 닉 에반스의 타구에 오른 팔을 맞는 부상을 입고 20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에 최지광에게 갑작스레 선발 기회가 찾아온 것.

삼성 코칭스태프가 가장 기대하고 있는 선발 자원 최지광은 올해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에 지명된 고졸 신인이다.

그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부터 코칭스태프 눈을 사로잡았다. 지난 달 16일 LG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해 호투를 펼치며 더욱 기대를 높였다. 당초 이날 선발등판이 예정돼 있었지만 갑자기 목을 다쳐 무산됐고 중간계투로 나섰다. 팀이 0-3으로 뒤지던 5회초 선발 재크 페트릭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최지광은 1이닝을 삼진 3개로 끝냈다. 이날 대부분의 직구가 140㎞ 초반대를 형성했지만 자신감 있게 던지는 것이 눈에 띄었다. 적절히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며 타자들의 눈을 현혹시켜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는 위력을 선보였다. 이후에도 세번 더 구원 등판해 좋은 모습을 보였다.

시즌이 시작된 후 김 감독은 5선발이 부진할 경우 최지광을 선발로 투입하겠다는 복안을 세웠고 최지광은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선발 수업을 해왔다.

김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 세번 선발로 등판했는데 괜찮았다. 이번에는 8~90개 정도 던지게 할 것"이라고 했다. 작은 키에 공이 빠르지는 않지만 굉장히 공격적인 투구를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최지광은 세번의 퓨처스리그 등판에서 모두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무난한 투구를 선보였다.

현재 상황이라는 최지광은 다음 주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주중 3연전에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고졸 신인으로 처음 선발 등판할 기회를 잡은 최지광이 팬들을 놀라게하는 깜짝 투구로 침체된 팀 분위기를 살릴 수 있을까.

잠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