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최민식(55)이 ""고 말했다.
영화 '특별시민'(박인제 감독, 팔레트픽처스 제작)에서 3선 도전에 나선 서울시장 후보 변종구를 연기한 최민식. 그는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1988년 개봉한 영화 '수증기'(최보영 감독)로 데뷔한 최민식. 그는 '구로 아리랑'(89, 박종원 감독)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90, 장길수 감독)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92, 박종원 감독) '넘버 3'(97, 송능한 감독) '조용한 가족'(98, 김지운 가독) '쉬리'(99, 강제규 감독) '해피엔드'(99, 정지우 감독) '파이란'(01, 송해성 감독) '취화선'(02, 임권택 감독) '올드보이'(03, 박찬욱 감독) '주먹이 운다'(05, 류승완 감독) '친절한 금자씨'(05, 박찬욱 감독) '악마를 보았다'(10, 김지운 감독)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12, 윤종빈 감독) '신세계'(13, 박훈정 감독) '명량'(14, 김한민 감독) '루시'(14, 뤽 베송 감독) '대호'(15, 박훈정 감독) 등의 작품에서 명품연기를 선보이며 충무로 대체 불가한 배우로 거듭났다.
특히 그는 '취화선'으로 제55회 칸국제영화제, '올드보이'로 제57회 칸국제영화제 진출하며 전 세계가 인정하는 명배우로 떠올랐고 국내에서는 '명량'으로 1761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흥행 1위, 영화사에 획을 그은 신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이후 개봉한 '루시' '대호'가 흥행에 있어 아쉬운 성적을 남긴 것. '대호' 이후 2년 만에 스크린을 찾은 최민식이 '특별시민'으로 구겨진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특별시민'에서 최민식은 정치에 대한 야욕으로 변질된 인물을 통해 관객을 사로잡는다. 한시도 조용한 날 없는 선거전 속 시시각각 변화하는 정치 9단 변종구로 또 한 번 인생 연기를 예고했다.
최민식은 매 작품 묵직한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을 골라 하는 것에 대해 "그렇다. 이번에도 묵직하다. 하지만 꼭 필요한 이야기지 않나? 본격 정치 드라마를 진짜 원했다. 사실 외국엔 영화 '킹메이커'(12, 조지 클루니 감독)나 미국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 시리즈 같은 등의 우수한 정치 소재의 이야기가 많은데 볼 때마다 '우리도 소재가 만만치 않은데…' '우리도 만들 수 있는데…'라면서 아쉽더라. 물론 어려운 이야기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정치 드라마를 만드는 데 심적 부담감은 없다. 그런걸 두려워하면 뭘 할 수 있겠나? 만드는 사람은 그런 부분에서 자유로워 지려고 한다. 물론 투자자들에겐 신중을 기하는 면모는 있지만 그래도 다행스럽게 의기투합이 됐다"고 답했다.
그는 "늘 정치 드라마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드라마틱 하지 않나? 욕망의 결집체이고 무엇보다 인물들이 바라보는 지점(권력)이 분명하지않나? 그것을 쟁취하기 위해 온갖 권모술수, 병폐, 그리고 이걸 둘러싼 복수, 애증, 감동도 있을 수 있다. 권모술수를 불구하고 자신의 철학을 관철시킬 수 있는 인물도 보일 수 있고 다양한 모습을 관람할 수 있다"며 "'특별시민'을 선택할 때 눈치를 봐서 어려운게 아니라 이 이야기를 어떻게 짜임새 있게 만들지에 대해서. 어떻게 하면 설득력 있게 보여줄지 기존의 드라마보다 많은 스트레스가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도 시도하고, 시도해 볼 수 있는 용기는 생기더라. 만들어 보자라는 생각은 들었다. 이 영화를 보면서 100% 만족한게 어디있겠느냐만은 이게 시발점이 돼 우리나라도 본격 정치 드라마가 나왔으면 싶었다"고 고백했다.
한편, '특별시민'은 현 서울시장 변종구가 차기 대권을 노리고 최초로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치열한 선거전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최민식, 곽도원, 심은경, 문소리, 라미란, 류혜영 등이 가세했고 '모비딕'을 연출한 박인제 감독의 6년 만에 컴백작이다. 오는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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