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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149㎞' 넥센 조상우, 1군 복귀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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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강속구 투수 조상우의 1군 복귀가 임박했다.

조상우는 지난해 3월 오른쪽 팔꿈치 피로골절과 인대접합수술을 받았다. 지난 2013년 넥센의 1차 지명 선수로 입단한 조상우는 150㎞를 넘는 강속구 투수로 필승조 활약을 했다. 줄곧 불펜으로 뛰던 그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선발 변신을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스프링캠프 연습 경기 투구 도중 팔꿈치 통증을 일으켰고, 수술 후 1년 가까이 재활에 매달렸다.

긴 준비 시간을 끝내고 이제 복귀를 바라보고 있다. 대만 2군 캠프를 소화한 조상우는 정상적인 몸 상태로 시즌을 준비해왔다. 장정석 감독은 함께 재활을 했던 한현희와 조상우 중 한현희는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시키고, 조상우는 2군에서 선발 준비를 하게끔 했다. 한현희는 1군 실전에서 던져야 더 긴장감을 가지고 컨디션이 빨리 올라온다는 판단이었다.

장 감독은 "2군 코칭스태프가 구위로 봤을 때 한현희보다 조상우가 좋다는 보고를 여러차례 해왔다"고 했다. 하지만 서두를 필요가 없었다. 앤디 밴헤켄-션 오설리반-신재영-최원태-오주원까지 5선발을 구축한 상태로 개막을 맞은 만큼, 빠른 1군 복귀보다 건강한 복귀가 우선이었다.

조상우는 2군 개막 후 두차례 등판했다. 지난 7일 SK 와이번스 2군과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4⅓이닝 1실점을 기록했고 80구를 던졌다. 두번째 등판이었던 15일 고양 다이노스전에서는 2이닝만 소화하면서 1안타 무실점 투구수 20개를 기록했다.

선발 준비를 하고 있던 조상우가 두번째 등판에서 투구수를 줄인 이유가 무엇일까. 1군 복귀가 임박했다는 신호다. 장정석 감독은 1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일부러 20개만 던지게 했다. 다음주 투수 운영에 대한 계획이 있다"고 했다.

이미 정상 컨디션을 되찾은 조상우는 당장 1군에 불러도 무리가 아니다. 때문에 장정석 감독도 다음주 중 조상우를 1군에 불러 한 차례 정도 중간에서 던지며 상태를 살필 계획도 가지고 있다. 특히 2군과 1군은 긴장감의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비교적 편한 상황에 중간으로 등판해 3~4이닝을 소화하면 선발로도 던질 수 있는지 최종 점검을 할 수 있다. 2군에서 최고 구속 147~149㎞를 마크한 조상우는 1군에 올라오면 수술 이전처럼 150㎞ 이상의 공을 뿌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장정석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부진한 션 오설리반에 대한 또 한번의 결단을 내릴 예정이다. 오설리반은 지난 로테이션부터 선발이 아닌 중간 계투로 뛰고 있다. 장 감독은 "여러가지를 고민해보고 있다. 2군에 내려 자신의 루틴(4일 휴식 후 등판)을 지키며 자신감을 되찾게 하는 것도 고민하고 있는 여러 방법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