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의 FC서울이 2일 오후 3시 전주종합경기장에서 펼쳐진 K리그 4라운드 '전설(전북+서울) 매치'에서 전북에 0대1로 패했다. 올시즌 무패행진을 멈췄다. 전반 39분 '국대 풀백' 김진수에게 왼발 프리킥 골을 허용했다. 이 한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전북은 승리했다.
올시즌 첫 3-4-3 전술을 꺼내든 서울은 김신욱, 에두에게 실점하지 않는데는 성공했지만 결국 결정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후반 서울은 강공으로 맞섰다. 후반 시작과 함께 데얀을 투입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37분 데얀의 날선 슈팅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미드필더 주세종이 3개의 슈팅 중 2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젊은 피' 황기욱을 통해 변화를 노렸다. 수비수 정인환을 최전방으로 올려세우는 파격도 무위로 돌아갔다. 황현수-오스마르-김동우의 스리백은 김신욱을 묶는 데는 성공했지만 아쉽게도 골이 터지지 않았다. 전북 골키퍼 홍정남의 선방 투혼이 빛났다.
황선홍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3-4-3 전술로 변화를 시도했지만 공격전환이 늦어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계속된 변화를 통해 팀의 발전을 꿈꿨다. "우리 선수들이 고민해서 견뎌내고 높은 위치로 갈 수 있다고 믿는다. 아픔을 견뎌내면 더 단단해진다. 확신을 갖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래는 황 감독의 인터뷰 전문이다. 전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황선홍 감독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결과가 많이 아쉽다. 여러가지 준비했던 것들이 선실점 이후 흐트러졌다. 다음을 준비해야 할 것같다.
-전술 3-4-3으로 바꾸신 것에 대한 평가는?
▶컴팩트함을 유지하고자 수비적인 것을 준비했다. 미드필드라인이 전반에 많이 처져서 공격 전환에 어려움을 겪었다. 100% 완벽할 거란 생각은 안했다. 후반에 변화를 주려고 했는데 역시 결정을 하지 못하면서 패했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수정해서 다음을 준비해야 할 것같다.
-마우링뇨 대신 정인환을 교체한 이유?
역시 시간이 없고 마우링뉴 고려도 했지만 전술 변화가 너무 크기 때문에 부합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큰선수 선택했다. 실패로 돌아갔다.
-황현수 선수 활약은?
오늘 소득이라면 어린 선수 첫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잘해줬다. 황기욱 쓴 것 역시 스쿼드 넓히는 면에서 의미가 있다.
-황현수 선발도 그렇고, 황기욱 정인환 등 반전 카드가 많았다.
▶황현수 황기욱 모두 타이밍을 보고 있던 선수다. 조커 카드가 확실치 않아서 정인환은 부득이하게 썼다. 활용할 생각은 가지고 있었던 선수다.
-변화를 계속 시도하고 있다.
▶포백, 스리백 쓰고 여러 고민 했는데 우리 선수들이 그런 부분에 있어서 불편해 하고 중간에 스리백 바꾸면서 혼란이 오는 시점이다. 이해한다. 우리선수들이 고민해서 견뎌내고 높은 위치로 갈 수 있다고 믿는다. 아픔을 견뎌내면 더 단단해진다. 확신을 갖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전술이든 하루아침에 결정해서 시도하는 것은 아니다. 23세 이하 선수들이 경쟁력 갖춰준다면 짐을 덜 것같고 확신을 갖고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