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겸 강원 감독은 울산 현대전 패배에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강원은 2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울산 현대와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4라운드에서 1대2로 패했다. 1무1패로 A매치 휴식기에 접어들었던 강원은 이날 승부를 주도했으나 역전골까지 닿지 못했고 경기 막판 실점하며 눈물을 삼켰다.
경기 내용은 강원이 더 앞섰다. 경기시작 4분 만에 선제골을 내준 강원은 강력한 압박을 앞세워 울산을 몰아붙였고 전반 종료 직전 동점골까지 얻었다. 후반 막판까지도 울산을 압박하면서 골과 다름없는 찬스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막판 집중력을 발휘한 울산에 밀려 결국 원정 승점을 챙기지 못했다.
최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른 시간에 실점하면서 우리가 준비했던 부분이 흐트러졌다. 전반 막판 동점골 뒤 분위기를 가져왔고 후반전 패스로 주도권을 쥐었다. 결정력에서 패한 승부"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나 뿐만 아니라 선수들 모두 좋은 성과에 대한 부담감, 조급함이 있다"며 "지난 3경기를 통해 이런 부분이 많이 드러난 것 같다. 준비 과정에서 '편하게 생각하자. 경기력 끌어 올리는데 집중하자' 주문했다. 패스와 찬스메이킹 등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마무리가 아쉬웠다"고 분석했다. 정조국의 전반 중반 교체를 두고는 "훈련 중에는 큰 문제가 없었는데 미세하게 근육 손상이 온 것 같다"고 짚었다.
최 감독은 "앞으로 전북, 제주 등 강팀들을 만나게 된다. 좋은 선수들이 많기는 하지만 훈련과 실전엔 차이가 있는 것 같다. 경기력은 점점 좋아질 것으로 본다"며 "오늘 패배가 큰 교훈이 될 것 같다. 강팀들을 상대로 우리의 힘이 어디까지인지 도전해보고 싶다"고 반전을 다짐했다.
울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