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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 "김보경 아픈 마음 어루만져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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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의 아픈 마음만 어루만져줬다."

최강희 전북 감독이 2일 오후 3시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 4라운드 '전설(전북+서울) 매치'를 앞두고 슈틸리케호에 다녀온 5명의 대표선수들을 언급했다.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중국-시리아전을 위해 김신욱 김보경 김진수 최철순 이용 등 공수의 핵심자원 5명을 슈틸리케호에 내줬다. 김신욱은 중국전(0대1패)에 후반 교체로 뛰었고, 김진수는 중국, 시리아전에 풀타임을 뛰었다. 이용은 중국전, 최철순은 시리아전을 뛰었다. 주전 미드필더 김보경은 기회를 받지 못했다. 슈틸리케호의 부진속에 전북 에이스들도 우울한 상태로 팀에 복귀했다.

최강희 감독은 "김보경은 마음만 어루만져줬다. 중국전에서 비오는데 20분간 가만히 서서 비만 맞다가 감기만 걸려왔다"고 했다. "그러나 대표선수 정도 되면 받아들여야 하고 팀에서 자신의 몫을 해서 극복해 내야 한다. 자기 노하우를 갖고 끌어올려서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대표에 5명이 나가면서 11명 인원이 안되서 2주간 훈련이라기보다는 컨디션 조절만 한 것같다"면서도 "팀에서 선수들이 극복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의 경질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조심스러운 질문이 나왔다. 최 감독도 홍명보호가 휘청였던 시기 '원포인트' 릴리프를 위해 나선 적이 있었다. "처음과 끝이 늘 똑같이 가기는 어렵다. 대표팀은 전술적인 것으로만 갈 수도 없다. 분위기라는 것이 있다. 자부심, 애국심만을 강요할 수도 없다"고 했다. "어찌 보면 시대적 흐름이다. 과거 선후배, 동료애, 축구 자체가 끈끈했다. 그러나 시대가 달라졌고, 과거를 고집하고 애국심만 바라서는 안된다"고 했다.

이날 전설 매치를 앞두고 "훈련장 분위기가 달랐다"고 했다. "부상, 대표팀 차출과 관계없이 이겨내야 한다. 이런 경기를 이겨내야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북은 서울과의 최근 10경기 전적에서 6승2무2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황선홍 서울 감독 부임후 4경기에서 아시아챔피언그리그 포함 3승2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6일 리그 최종전에선 박주영의 결승골에 0대1로 패하며 우승을 놓친 악연도 있다.

전북과 서울은 올시즌 3라운드가지 나란히 2승1무를 기록하고 있다. 나란히 4골을 넣었다. 전북은 전남(2대1승), 수원(2대0승)에게 2연승했고, 인천과 0대0으로 비겼다. 서울은 수원과 1대1로 비긴 후 강원(1대0승), 광주(2대1승)에 2연승했다. 전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